● 출 연 : 뉴스1 부산본부 정치부 박기범 기자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부산 지역 정치권의 뒷이야기나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서 현장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는 시간이죠. 총선까지 함께 이 시간을 책임질 뉴스1 부산취재본부 박기범 정치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네, 뉴스1 정치부 박기범 기잡니다)

질문1) 여야 정치권이 공천 관련 발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선지역, 전략공천, 후보 확정 지역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공천 관련해 이야기를 우선 나눠 보죠. 어떻게 발표가 됐습니까?

-지난주 중앙당 첫 발표에서 부산진을, 사하을, 서.동구 이 세 지역이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고, 주말에는 기장군은 경선으로 사상, 금정, 해운대갑 3곳은 단수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사상은 배재정, 해운대갑은 유영민 전 장관 등 단수후보가 있어 공천이 쉽게 예상된 곳입니다. 두 사람 모두 친문 인사로 꼽히는데요.

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고, 배재정 후보가 이낙연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했습니다. 해운대갑 유영민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입니다.

관심을 끄는 곳은 ‘금정구’입니다. 금정은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의 출마설이 흘러나왔는데요, 이 때문에 경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사람도 많은데, 김경지 후보로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질문2) 지난 번 정치스토커에서도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에 대해 한 번 다뤘죠. 당시 박 기자는 ‘몸값 키우기다’ 이렇게 평가절하했습니다. 출마보다는 다른 쪽에 무게감을 뒀는데, 결국 그런 모습이네요?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도 많았는데, 시간을 끌길래 제 해석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단수공천이 확정된 것을 보면서 출마 의사를 전하지 않은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이보다 앞서 국제신문 노조가 박 전 사장의 출마를 엄청나게 ‘혹평’ 했습니다. 입당이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국제신문이란 타이틀을 달지 말라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질문3) 경선 지역에서 들려오는 뒷 이야기는 있습니까?

-경선 결정을 보면요. 2명 이상 지원자가 있는 곳은 경선을 하겠다는 당의 방침이 확인된 것 같습니다. 3곳 모두 조금은 우세하다는 후보가 있지만, 당은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서.동구는 이재강, 홍기열 두 예비후보가 경쟁합니다. 이재강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위원장을 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기업 감사를 해 친문인사로 꼽힙니다. 상대인 홍기열 후보도 지역에서 오래 활동했는데요, 지역에서는 이호철계 인사의 지지를 받는다는 소문이 흘러나옵니다.

사하을은 노사무 전 대표 출신이죠. 이상호 예비후보와 남명숙 예비후보가 붙구요, 부산진을은 저희도 몇 번 다뤘던 김승주, 류영진 두 사람이 붙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인 류영진 후보는 지역에 내려올 때 공천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기장군에서는 김한선, 박견목, 최택용 3명의 후보가 맞붙습니다.

질문4) 경선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초반 각 지역의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후보 측에서 경선 결정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당의 기본 방향이 그런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질문5) 북강서을은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던데요, 여기는 민주당 예비후보가 3명이나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직전까지 지역위원장을 한 유정동 예비후보, 여기서 2번이나 출마했던 정진우 후보 등이 있었습니다. 면접까지 마치고 두 사람 모두 공천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는데, 당은 ‘전략’으로 결정했습니다.

질문6) 본선에서 두 분 다 승리를 자신하던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당의 결정,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실상 현재 예비후보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에게 물어보니 전략으로 결정한 것은 기존 후보의 경쟁력을 낮게 보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결정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기존 후보가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봐야겠죠.

질문7) 앞으로 북강서을의 후보 찾기는 그럼 어떻게 되나요?

-김도읍 의원 불출마로 민주당에게는 해볼한 지역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전략으로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문미옥 전 과기부 차관, 이제복 옐로소사이어티 대표,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영입인사 최지은 씨 등이 포함된 여론조사가 진행됐는데요. 이 세 명 중 한 명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질문8) 지난주 정치스토커 시간에 북강서을 전략 지역으로 예상을 하고 최지은 씨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사람이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도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럼 한국당은요? 김도읍 의원 이후에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서병수 전 부산시장 얘기도 계속 들립니다. 그만큼 후보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으로도 보여요?

-여전히 고민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다양한 말이 나오는데요. 서 전 시장 측은 언론에서 계속해서 거론하자 조금은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지역 여론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최근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저랑 나누기도 했는데요. 기본 입장은 불출마이긴 한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지켜보자는 반응이었습니다.

특히 사하갑 지역에서 보수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가 많다고 하는데요. 사하갑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취재한 내용인데, 올해 초에 서 전 시장 측 인사가 사하갑 쪽의 여론을 직접 듣고 갔다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서 전 시장 측은 아니라고 했는데, 민주당에서도 서 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질문9) 한국당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당내에서는 서 전 시장 출마에 대한 거부감이 높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돼야 하는데, 서 전 시장이 나오면 ‘서병수 심판론’으로 선거가 흐를 수 있다, 부산 선거 전체 판이 흔들릴 수 있다고 이런 우려입니다. 탄핵 관련해서 주요 인사들이 불출마를 하고 있는데, 인적쇄신에도 맞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질문10) 여전히 김도읍 의원은 재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전략 공천을 하면 지역출신인 김 의원이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11) 이제 민주당에서 사실상 남은 곳은 중.영도와 동래, 수영, 남구갑 4곳이네요?

-남구갑은 영입인사인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혼자이고, 나머지 지역은 2~3명이 후보가 있는데, 조금은 갑갑해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남구갑은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단수공천에서 빠져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고요.

나머지 지역도 빨리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에 돌입하길 바라는데, 당에서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경선 결과는 다음 주 확인이 될 예정입니다.

질문12) 한국당은 어떻습니까?

-한국당 부산지역 후보들은 18일 부산지역 면접심사가 진행되는데요. 지금 지역의 여론조사는 모두 끝났고, 최종 면접만 남았습니다.

분위기는 말 그대 ‘예민’ 그 자체입니다. 각 후보들은 면접을 앞두고 언론보도, 지역 여론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는데요. 저도 최근 기사 이후에 표현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전화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질문13) 그렇습니까?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누군지 말씀드리긴 힘들고요. 불만까지는 아닌데,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아니냐, 지금 예민한 시기다. 표현 하나하나 문제가 되려면 문제가 된다. 기사 나간 후 상대 후보들이 문자를 엄청나게 돌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 그만큼 예민한 시기라는 점을 보여주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질문14) 그렇군요. 현역 의원 컷오프 가능성도 계속해서 나오는데요?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 지역 당원, 예비후보 사이에서도 2~3명 정도 컷오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15)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이 있습니까?

-서.동구, 수영구, 부산진을 등인데요. 서.동구는 4선 유기준, 수영구는 3선 유재중으로 PK중진 용퇴론 등 앞서 인적쇄신 목소리가 있었고요. 부산진을은 재선 이헌승 의원인데, 아무래도 보수통합 대상지이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16) 부산진갑이 요즘 시끄럽던데요. 정근 정근안과병원장이 결국 한국당 복당을 하지 못했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20% 넘게 득표하는 등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지난 대선 이후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떨어진 후 탈당을 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캠프 활동 이력을 두고 지역에서 반발이 거센 모습입니다.

중앙당에 이의 신청을 했으니, 중앙당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제가 취재를 해보니 ‘보수통합’ 논의가 되고 있는데, 정근 원장만 제외할 수 있겠냐는 이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 부산을 놓고 봐도 김쌍우 전 시의원은 복당됐습니다. 대신,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복당 찬성파들도 조금은 신중한 모습이었는데요. 공천 여부는 복당 이후 다시 논의할 문제로 보고 있었습니다.

질문17) 한국당은 보수통합 과정을 조금 더 봐야 윤곽이 드러나겠네요?

-그렇습니다. 당내 인사들의 경선 확정은 3월 초까지로 보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는 모습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