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두 번째 확진환자 발생을 확인하고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이번 설 연휴가 국내에서의 확산 여부를 결정할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두 번째 확진환자 발생 사실을 전했습니다.

이 환자는 55살 한국인 남자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을 보이다 19일쯤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우한에서 출발한 뒤 상하이를 경유해,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검역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확인돼 공항에서 격리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첫 확진자로 확인돼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위원회를 열어 “아직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이라고 발표하긴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국측에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WHO는 10일안에 긴급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WHO가 긴급위원회를 개최하는 것과 별개로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이번 설 연휴가 국내 확산 여부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