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무시했기 때문에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상대방이 약속을 존중하는 데 실패했고, 우리도 그 약속에 더는 일방적으로 묶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적대 행위를 지속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방적인 요구를 강행하려고 하고 제재를 고집한다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다자 회의에서 '새로운 길에 대해 언급한 첫 발언입니다.

앞서 북한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지난해 말까지 제시하라면서 시한을 넘길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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