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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 현장

 

기자 :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8년째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업 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사업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 주차장 부지를 강원도개발공사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놓고, 돌려막기식 임시 변통 주차장 조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 8년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아직도 완공이 안됐다는 사실이 의아한데요...이런 와중에 자금난까지 겪게 되면 사업 추진이 더 어려워질텐데, 자금이 얼마나 남아 있길래 자금 사정이 안좋다는 겁니까?

 

기자 : 네. 자금난이 불거진 것은 지난 11월 강원도의회의 강원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9월까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대출받은 금액은 모두 2천 140억원입니다.

2013년부터 올 9월까지 발생한 이자는 250억원에 달하고, 하루 대출이자만 2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9월말 기준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보유한 잔액은 56억원 불과했고, 두 달여가 지난 현재는 이보다 훨씬 적은 40억원대만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영재 도의원/강원도의회

“전체 대출금액이 2천 백 40억원 정도 되거든요. 그 중에서 9월말에서 56억원 정도 남아있는 걸로 파악이 됐는데, 두 달여가 지난 지금은 40여억원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 사정이 이렇다면, 강원도나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 일단 도와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주변부지 37만 7천 304m2를 매각해, 사업비를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현재까지 매각실적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소유하고 있는 주차장 부지 6만 8천 796m2를 강원도개발공사에 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상탭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토지 매입지 200억원과 공사비 등 총 296억원 들여, 1천 869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를놓고, 언발에 오줌 누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얼핏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도개발공사가 같은 식구격인 강원도개발공사에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인데, 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까?

 

기자 : 먼저 강원도개발공사의 자금 여력입니다. 아시다시피 강원도개발공사는,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한 알펜시아 리조트의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8천억원의 빚을 아직도 지고 있어, 제 앞 가림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또 다시 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야하는데,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강원도가 강원도개발공사에 주차장 부지를 떠 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주차장 부지를 중도개발공사가 지난 4월 도로부터 매입했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해, 소유권이 아직도 강원도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소유권이 없는 땅을 매각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어서, 절차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 참 복잡한데요.... 이런 상황이라면, 중도개발공사가 설사 강원도개발공사에 주차장 부지를 매각하더라도 자금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도개발공사가 주차장 부지를 200억원에 팔더라도, 소유권을 갖기 위해, 강원도에 잔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 소유권을 가져오더라도, 부지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어, 대출 금액을 상환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금액으로는 중도개발공사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신영재 도의원/강원도의회

“중도개발(공사)에서는 강원도에 토지 매입자금을 줘야되고, 또 금융권에서는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 이런 부분을 해지시켜주기 위해서는, 일부의 비용이 또 추가로 들어가게 되죠.. 그렇다면 200억원을 토지 매각 대금으로 받는다하더라도 아마 상당부분은 비용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자금력은 원만치 못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상황이 이 정도면, 지역 시민사회에서 비판이 적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개발공사의 주차장 조성 사업은 타당성이 부족함에도 관련 동의안을 통과시켜준 강원도의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상임위 심의과정에서는, 사업에 문제점이 많다고 실컷 비판만 늘어놓더니, 결국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정파적 결정으로 통과시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강원도개발공사의 주차장 부지 매입을 위한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은, 오는 13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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