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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등 3대 종교계가 3.1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민족 대표 50인의 활동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담은 첫 공동 자료집을 펴냈습니다.

3.1운동을 함께 이끌었던 종교계가 100년만에 다시 손을 잡고 공동 작업을 펼쳐 종교 화합과 상생, 국민 통합의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

100년전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전세계에 알린 3.1 운동.

당시 만해 스님과 용성 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과 기독교,천도교의 성직자들이 민족 대표로 활동하면서 일제에 맞선 항일 운동 열기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3.1운동을 이끌었던 3대 종교계는 3.1운동 정신을 조명하고 당시 종교계의 역할 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3·1운동 역사에 대해서도 자기 종교의 입장을 중심으로 해석하면서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형성에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대 종단은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의 민족 정신과 종교간 화합의 의미 등을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연구와 자료 발굴에 나섰습니다.

지난 2년간의 작업을 거쳐 3·1운동의 보다 구체적인 실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 '3·1운동 100주년 공동 자료집을 처음으로 출간헸습니다.

[인터뷰]법현 스님/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 대표

[이번에 모든 당시의 민족 지도자, 그 다음에 종교계 활동,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지난 5,6년동안 활동한 자료들까지 다 모아서 독립운동 내지는 3.1운동의 전부를 수록한 유일한 기록이다.]

3.1운동 100주년 자료집은 모두 8권으로 1권과 2권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을 소개하고 있고 3권부터 7권까지는 3·1운동 민족대표 50인에 대한 자료를 담았습니다.

3.1운동 민족 대표는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인사 33명에다 출판법과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15명 등 모두 48명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중국 상하이로 이주해 해외 독립운동을 벌인 김병조 선생과 옥중에서 순국한 양한묵 선생까지 더하면 민족대표는 50인이라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원철 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장

[서명한 사람이 33인이고 그 자리에 없었던 그리고 실질적으로 또 3.1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런 분들을 이렇게 총망라하다보니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33인에서 이렇게 숫자가 좀 늘어나게 됐습니다.]

공동자료집 제8권에는 민족대표 50인의 묘소와 생가 등 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가 담겼습니다.

[인터뷰]정세균/ 전 국회의장

[오랜 기간동안 3.1운동의 역사를 세세하게 밝히고 확산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함께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3대 종교가 처음으로 하나가 되어 3.1운동을 연구해온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범어사와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마곡사 등 사찰 스님과 신도대중들이 주도한 만세 운동 등 불교계의 활동도 자료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 등 3대 종교계가 펴낸 3.1운동 공동 자료집은 당시 운동을 주도한 민족 대표 50인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당시 역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박남수/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 대표

[준비하고 조직하고 하는 것은 천도교가 했고 펼치고 온 세상에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은 기독교가 했으면 그것을 감추고 보관하고 차기 준비를 하는 것은 불교가 없었더라면 과연 그게 됐겠느냐 했기 때문에]

특히 100년전 국난 극복에 앞장섰던 3대 종교계가 100년만에 다시 3.1운동 재조명 작업을 함께 하면서 종교간 화합과 상생, 국민 통합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자 >100년전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전세계에 알린 3.1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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