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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국민 과일이죠, 감귤의 주산지인 제주를 연결하겠습니다. 제주BBS 고영진 기자, 나와 계시죠?

[기자]네, 제줍니다.

[앵커]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날이 선선해지면서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감귤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겨울철 사랑받는 국민 과일 감귤을 재배하는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감귤은 겨울에 수확하잖아요, 수확철을 앞두고 기뻐해야 할 농가의 시름이 왜 깊어진거죠?

[기자]올해산 노지 감귤 가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요, 어제 기준 전국 주요 9개 도시에서 거래된 올해산 노지 감귤 평균가는 5㎏당 6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9천700원에 비해 35%나 떨어졌습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노지 감귤 도매가격은 5㎏당 7천27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8천505원과 견줘 16.9%나 하락했습니다.

[인서트1]
고행만 제주도 감귤진흥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가을장마와 더불어 3차례 태풍피해, 그리고 서귀포지역 중심으로 전년대비 생산량 증가, 세 번째는 육지부 주요 과일 전년 대비 생산량 증가,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등 여건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노지 감귤 출하가 점차 늘면서 감귤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산 감귤의 품질도 문제입니다.

[앵커]가격 하락도 고민인데 품질까지요? 이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네, 올해 노지 감귤은 한창 여물 시기인 지난 9월 가을장마로 비가 많이 내렸고 태풍 3개가 연이어 제주를 강타하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생육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지난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노지 감귤 품질을 조사한 결과 당도는 평균 9.6브릭스로 평년 9.7브릭스보다 낮았고 산도는 1.21%로 작년 0.98%에 비해 높았습니다.

[앵커]단 맛은 덜하고 신맛은 강하다 이 말이군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데 생산량까지 많다면서요?

[기자]그렇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예측 결과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예상량은 52만8천t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생산량 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가격 하락에 품질 저하, 과잉생산까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네요. 당국의 대응이 중요할 거 같은데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당국은 감귤 품질과 관련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인서트2]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9월 풍수해 이후 햇볕이 연일 내리쬐는 좋은 날씨가 이어져 감귤 품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처 점차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과잉생산 대책으로 지난달 수확이 가장 이른 극조생 감귤 1만t을 수매해 산지 폐기하는 등 시장격리 조치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상품 감귤 유통을 뿌리 뽑기 위해 감귤유통지도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기를 겪고 있는 감귤이 다시 겨울 국민과일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고품질 감귤 적정량 생산을 위한 농가의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제주BBS 고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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