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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원 소장이자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이 사찰음식 요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아 조계종의 첫 비구 '사찰음식 명장'으로 위촉됐습니다.

금당사찰음식연구원 이사장 대안 스님도 함께 지정되면서 조계종은 모두 4명의 사찰음식 명장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웰빙 푸드이자 대표적인 문화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은 사찰음식의 최고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사찰 음식 요리 명장.

지난 2016년에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 스님이 조계종의 첫 사찰음식 요리 명장으로 위촉된데 이어 2017년에는 비구니 수행도량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이 두 번째 사찰음식 명장에 위촉됐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원 소장 적문 스님이 조계종 최초의 비구 '사찰음식 명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적문 스님에게 사찰음식 명장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적문 스님과 함께 금당사찰음식연구원 이사장 대안 스님도 명장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로써 조계종은 사찰 음식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4명의 사찰음식 명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조계종은 사찰음식 전승과 보존, 대중화에 기여한 승납 30년 이상 스님을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3호 명장'에 등록된 적문 스님은 중앙승가대 시절 학보사 기자로 불가음식문화를 취재하면서 사찰음식에 처음 눈을 뜨게 됐습니다.

2003년 세계적 명상 스승 틱낫한 스님 방한 당시 사찰음식 공양을 담당했으며, 사찰음식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원 소장을 지내면서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사찰음식 수료생을 배출했다는 점이 가장 큰 공로로 꼽힙니다.

[적문 스님/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원 소장(평택 수도사 주지): 그동안 원력을 세웠던 사찰음식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며 그래서 지금 전국 사찰에 공양간의 모든 흔적들이 사라지고 말았는데 제가 기필코 복원해서 우리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4호 명장' 대안 스님은 출가 당시 해인사에서 사찰음식 재료인 채소를 관리하는 채공 소임을 맡으면서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 국제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에서 사찰음식에 관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전문적 지식을 쌓았습니다.

사찰음식 전시와 교육, 공중파 TV를 통해서도 사찰음식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힘써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안 스님/금당사찰음식연구원 이사장(산청 금수암 주지): 지금 현재 각 사찰마다 음식들이 각양각색이고 주방의 형편과 공양주들이 어려운 실정이잖아요. 그래서 바닥부터 음식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그런 풍토를 만드는데 할 수만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게 소망입니다.]

한국의 사찰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면서 영양이 풍부해 건강한 음식 문화의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음식 명장들도 위촉했습니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정말 종단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일사분란하게 화합해서 큰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사부대중께서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사찰음식 요리 명장들이 사찰 음식에 담긴 수행 정신과 생명존중 사상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을 사로잡는 한류 문화 콘텐츠로서 사찰음식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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