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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교 산악인연합회 초대 총재를 지낸 손현수 대현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불교 의식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독실한 불자로 전통문화 계승과 불교 인재양성 등에 매진했던 고인을 불교계도 애틋하게 추억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불교산악인연합회 초대, 2대 총재를 역임한 손현수 대현그룹 명예회장의 영정 사진을 선두로 운구가 옮겨집니다.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염불 소리는 행렬을 더욱 숙연하게 만듭니다.

[현장 Effect]

손현수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독실한 불자였던 고인의 신념을 받들어 불교식으로 엄수됐습니다.

상주를 비롯한 유가족과 대현그룹 임직원,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회원 등 손 회장과 인연을 맺은 이들이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손 회장이 불교산악인연합회 총재를 지낼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대원 씨는 고인이 생전 되살리는데 힘썼던 '효행 사상'을 언급했습니다.

[김대원 前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사무총장: 효행을 다시 되살려야겠다 해서 효행 대상을 시행을 했어요. 몽골 대통령이 그렇게 효심이 강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버님이 몇 십리 떨어진 사찰을 가시게끔 하고 그런 효행이 있어서 몽골 대통령도 효행 대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지난 12일 영면에 든 고인의 90년 삶은 '경제계 거목'이란 별칭만큼 파란만장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머나먼 만주에서 공부를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고...

한국전쟁 때는 수류탄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고도 다시 전쟁터에 나가는 호국 정신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40여 년 전 당시 단돈 450원을 움켜쥔 채 맨손으로 서울로 올라와 지금의 대현그룹을 일군 손 회장을 주위에서는 신화적 인물로 평가합니다.

고인은 서암문화장학재단을 만들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며 소리 내지 않는 보시행을 펼쳤습니다.

[김대원 前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사무총장: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그러한 일을 오래 전부터 하셨습니다. 한 예로 서암문화장학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고인은 선조의 유덕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가문의 어른이기도 했습니다.

손현수 명예회장은 유족들의 참관 속에 서울 국립현충원에 한줌 재로 돌아갔습니다.

BBS 불교방송의 재단 이사를 오랫동안 역임하며 방송 포교에도 힘써왔던 손 회장의 49재는 고인이 세운 안동 홍은사에서 봉행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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