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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전통문화 유산 보존과 계승 작업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비롯한 불교계 오랜 현안이 해결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년 3개월 만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다시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이 총리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 전에 예를 갖춰 삼배를 올린 뒤 총무원 청사 4층 접견실로 향했습니다.

반갑게 마중을 나온 원행 스님에게 이 총리는 합장 반배로 인사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우선 전통문화 유산의 발전적 계승을 정책적으로 담아내는 논의 테이블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총리실에서 직접 주관하는 불교 대책을 우리 불교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그런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 총리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방 자리에서는 최근 조계종이 정치권과 손잡고 추진하는 전통사찰의 토지세를 감면하는 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이 총리에게 '불교 관련 국가 법령 제개정'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를 국민적, 문화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정부 관계 부처와 상의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문화재는 종교를 뛰어넘어서 보존의 가치가 있고요. 또 시민들이 통행을 하는 그런 문제에서 생기는 것은 시민들의 생활에 관한 문제가 되기도 하니까 특정 종교의 문제로 보기만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우리 관계부처하고 상의를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오는 11월쯤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총리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는 불교계와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지난 4월에는 부산 해운정사를 방문해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예방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종정 도용 스님을 예방하고 국정 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조계종은 이낙연 총리와의 면담을 계기로 전통사찰의 문화적, 생산적 자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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