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허물어진 것”

■ 대담: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9년 9월 1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야 각 정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최근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정종섭 국회의원 전화로 모셨습니다.

정종섭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박명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히 최근 정치권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으셨는데요. 먼저 소감부터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정말 큰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저희 정당 입장에서는 현 정권은 실패했다 이렇게 보고, 이 정권의 실패가 국가의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하는 점에서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희 정당이 수권정당으로 태어나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충분히 줘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그야말로 총선에서 저희들이 승리하는 것, 이 것이 가장 저희들로서는 시급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추석연휴에 많은 분들을 만나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정종섭 위원장께서 보고 들은 추석 민심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저희들 대구 자체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객관적인 지표만 하더라도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을 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 아닙니까? 그리고 자영업이나 소상공인이 급격하게 퇴퇴하고 있고 특히 청년들은 계속 대구를 떠나고 40대, 50대는 어떤 사업을 시작해도 2년 정도를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제조업 기반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것은 전반적으로 청년, 40대, 50대 삶의 중추 세대들이 지금 근본적으로 가장 불안한 그런 상황이 사실 대구죠. 그런데 그런 점에 대해서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요구가 너무 너무 많고요. 정말 우리가 먹고 살게라도 해줘라 이런 측면. 그 다음에는 이 나라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 도대체 자유한국당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냐,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주민들하고 소통이 충분하며 삶의 현장을 얼마나 철저하게 고민을 하고 정말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냐? 그에 대한 말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박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지금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정종섭 위원장께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는 함께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내셨죠?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박명한] 조국 장관 임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현재 검찰 수사 중이라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저희들이 느끼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같겠죠. 제일 국민들이 화가 난 것은 정말 법을 공부한 사람 아니냐. 더군다나 법을 공부하고 서울 법대에서 교수를 하면서 형법을 가르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편법은 온갖 편법을 다 동원을 하고, 또 불법도 부부가 다 거기에 배운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고. 거기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모습에 모두가 아마 분노를 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럼 점에서도 동시에 저도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부끄럽고. 그 다음에 이런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겁니다. 뭐냐하면 저희들로서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 이 것이 역대 정권에서 가장 큰 과제였잖습니까. 어느 사회든 간에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설 때 그 사회가 건강해지고 공정한 사회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얘기한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사태는 저는 우리 사회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 이런 부분이 한꺼번에 허물어 졌을 때 국민들이 느끼는 그 낭패감, 절망감, 이 것이 근본적인 분노의 그 저변에 있지 않나, 그래서 전 국민들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봅니다.

[박명한] 21대 총선이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애정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보십니까?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가장 큰 것은 우리당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철저하면서도 그 것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그런 정당이어야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한국정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우리 대구시민들이 보시기에도 아 저렇게 하니까 정말 이게 정치라고 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치인들이 정말 국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정말 이 사람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그런 생활정치를 하는구나. 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명한] 아무래도 초미의 관심사가 공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총선때만 되면 TK 물갈이 이야기가 나와서 대구경북이 동네북이라는 유권자들의 불만도 있습니다. 21대 총선의 후보 공천은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옛날에 공천 실무를 해봐서 한편에서는 유권자들께서 좀더 참신하고 능력있고 유능한 그런 사람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으시고, 또 한편으로는 좀 더 경륜이 쌓여서 지역 정치에 대해서 안정감 있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인물도 사실은 지역에서 배출해내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 두 요소를 어떻게 공히 만족시키면서 할 것이냐, 이 것이 결국 공천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선 대구시당부터 종전의 방식에서 완전히 환골탈태를 하고, 정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저렇게 바뀔 수도 있겠구나, 저는 그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정말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는 힘들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중앙당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시당 차원에서도 그런 점에 대해서는 각별한 각오를 저희들이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끝으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신임 위원장으로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사실은 지금 정치 불신의 시대입니다. 정치 불심의 시대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하늘을 무섭다 할 정도로 지금 그렇게 되어 있죠. 그렇지만 정치가 전혀 없는 어떤 나라, 이 것은 있을 수 없고 어떻게 하면 현실정치에 있는 분들과 또 주권자인 국민들이 이 정치를 올바르게 만들 것이냐, 올바른 정치를 세우고 올바른 정치인을 제대로 배출해서 이 나라를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 것이 공통의 과제인 것 같은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과제를 푸는데 결국은 제일 먼저 해야되는 것은 저희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종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정치인들로 다시 태어나야 되는 것이고요. 또 그러한 정치인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정치적인 구조를 근본적인 측면에서 개혁을 하고, 또 정당정치도 종전과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완전히 환골탈퇴한, 정말 시민들이 보셨을 때 아 저렇게도 바뀔 수 있는구나. 이 정도로 저희들이 혁명적인 변화를 먼저 해 들어갈 때 비로소 유권자들께서 그나마 어떤 눈길이라도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네. 방금 말씀하신 정치개혁,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큰 역할 기대하고요. 위원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신임 위원장인 정종섭 국회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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