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지방시대 오늘의 서울] 최상기 서울시립대 교수/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스튜디오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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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최상기 서울시립대 교수/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스튜디오 큐레이터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장장 65일 간입니다.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하는 글로벌 전시축제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지난주 막을 올렸습니다. 65일 간 열린다고 합니다. 각종 도시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서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아주 관심이 그런 행사로 알려지고 있죠. 지방시대 오늘 서울 순서에서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관계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스튜디오 큐레이터 최상기 서울시립대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최상기: 네, 안녕하세요. 최상기 교수입니다. 

▷이상휘: 많이 바쁘시죠? 

▶최상기: 이제 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상휘: 그런가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난 토요일부터 드디어 개막을 했는데 올해 두 번째죠. 규모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최상기: 벌써 2회째라서요. 1회가 2017년에 열렸으니까 비엔날레라는 형식이 원래 2년에 한 번 열리는 거니까요. 

▷이상휘: 그렇죠. 

▶최상기: 그래서 이번에 새로 개막한 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보면 2년 전에 처음 했을 때 비해서 일단 전시장소가 많이 늘어났어요. 

▷이상휘: 장소가 

▶최상기: 네, 그래서 전에도 전시장으로 쓰고 있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라든가 돈의문박물관마을 그것은 그대로 쓰는데요. 여기에다가 새로 종로 세운상가 일대랑 그리고 또 올해 새로 시청 앞에 지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라는 지하로 파져 있는 건물이 

▷이상휘: 네, 있죠. 있습니다. 

▶최상기: 그거 하나랑 또 서울역사박물관의 한 전시장 이렇게 서울 구도심의 5개 장소에서 나눠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이상휘: 교통이 닿는 대로 가서 구경하면 되겠네요. 

▶최상기: 네, 전시 장소가 열외 흩어져 있기는 하지만 다 서울 구도심에 물려 있으니까 아마 보시기는 쉬울 것이고 양에서도 조금 늘어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시 참가자의 수가 처음에는 2년 전에는 50개 도시였는데 올해는 80개 도시로 늘어났고요. 

▷이상휘: 크군요. 

▶최상기: 그래서 그만큼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확 뜨는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상휘: 그 정도면 대개 확대가 됐다고 봐야 되겠죠. 교수님, 왠지 비엔날레 그러면 대형 전시관에서 열리는 실내행사 이렇게만 기억이 되는데 실내 곳곳에서 열린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최상기: 이게 어떻게 보면 다른 비엔날레에 비해서 우리 서울비엔날레 특성이기도 한데요 다른 비엔날레가 대개 미술품을 다룬다면 우리는 도시와 건축을 다루기 때문에 이런 걸 다 실내공간 안에서 담아낸다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의 도시환경을 보면 세계적으로 봐도 매우 역동적인 도시잖아요. 

▷이상휘: 그렇죠. 

▶최상기: 그래서 이렇게 역동적인 도시환경이 바로 전시장 밖에 있는데 그것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전시를 해야 훨씬 더 현실적이고 시민에게 다가가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상휘: 일종의 입체감을 주는 거네요? 실내에 연결해서 입체감을 주는 

▶최상기: 네, 맞습니다. 

▷이상휘: 이게 올해 2회째를 맞기는 하지만 교수님 보시기에는 도시건축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 가능성 어떻다고 보십니까? 

▶최상기: 그게 세계 비엔날레가 200개가 넘는다고 해요, 합치면. 그래서 여러분들 잘 아시는 제일 오래되고 제일 유명한 베니스비엔날레로 시작으로 해서 요즘 도시들마다 경쟁적으로 비엔날레를 유치하는데요. 최근에 고무적인 소식을 들었는데 주요 외신지에 의하면 그중에서 도시와 건축으로 특화된 비엔날레는 서울 비엔날레가 세계 5위 안에 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상휘: 대단하네요. 

▶최상기: 그래서 물론 순위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데 이제 겨우 2회밖에 안 됐는데도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휘: 나름대로 도시와 건축이 특화됐기 때문에 그런 면도 있겠죠. 

▶최상기: 네, 그렇습니다. 

▷이상휘: 주제전하고 도시전 두 개로 나뉘던데 둘의 차이점을 짚어주시죠. 

▶최상기: 비엔날레라는 게 매번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혀서 작가와 작품을 섭외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두 번째 비엔날레 주제가 집합도시 혹은 영어로는 Collective city라고 하는데 그 주 작품들 중에서 주제와 연결되는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 주제전이고요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도시가 자기 도시의 이름을 걸고 이 주제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보이는 것이 도시전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주제전은 작가 중심, 도시전은 참가 도시 중심이라고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이게 세계 대학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전통시장 조명하는 현장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이건 어떤 행사입니까? 

▶최상기: 이게 원래 서울비엔날레 아까 말씀하신 주제전, 도시전 외에도 한 총 4개나 5개로 구분이 되는데 그중에 다른 줄기예요. 그래서 세계 각국 대학들이 모여서 도시 문제를 창의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선보이는 게 글로벌 스튜디오라고 하는 세 번째고 컴포넌트이고 이것이 세운상가에서 전시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직접 도시 현장으로 찾아가서 주말마다 갑자기 깜짝 시장을 재현하면서 집합도시의 문제를 직접 참여하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것이 현장 프로젝트라는 것이고 다섯 번째 컴포넌가 있다면 이건 서울마당이라고 해서 시청 건너편에 있는 서울건축도시전시관에서 지하에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간 그것을 공모전으로 선발해서 집합도시의 풍경을 쫙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꼭 작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상휘: 제 주위에도 건축학과 교수를 하는 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의미를 좋게 보더라고요. 

▶최상기: 너무 심각하시죠, 다들. 

▷이상휘: 우리 불자 애청자 분들이 관심이 많으실 걸로 보이는데 주제전 가운데 경남 합천 해인사를 소재로 한 사진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이야기하던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최상기: 이거 너무 멋있는 작품이에요. 사진작품인데요. 전시장에 가보면 사람들이 이 사진 앞에서 한동안 서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네덜란드의 사진작가 유명한 사람인데 바스 프린센라고 하는 사람이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 장서각을 사진을 찍었어요. 우리가 장서각 하면 건물 전체를 보는데 이 사진은 그중의 한 부분을 실제 크기에 가깝게 프린트를 해 놨어요. 

▷이상휘: 아, 그렇군요. 

▶최상기: 목재의 거칠고 따뜻한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고요. 어떻게 이렇게 보통 사진은 너무 평평하고 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데 이건 어떻게 이럴까 해서 

▷이상휘: 그게 가능한가요? 

▶최상기: 그게 특수기법이 있더라고요. 인화지를 그냥 보통 인화지를 쓴 게 아니라 우리 한지 전통종이에다가 특수디지털 프린트로 인화를 했어요. 그래서 실제 건물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정말

▷이상휘: 목재의 거친감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최상기: 한번 가서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이상휘: 그래야 되겠는데요. 교수님, 이번 비엔날레 주제가 집합도시라고 하시는데 지난번에 임재용 총감독께서 저희 인터뷰에 출연하셔서 함께 도시라고 설명을 하셨거든요.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작품들이 있습니까? 

▶최상기: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따로 말씀드리기에는 집합도시 문제를 다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대표라고 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 작품들이 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결국에는 뭔가 하면 어떻게 하면 우리 시민들이 함께 모여서 그러니까 집합적으로 모여서 우리 도시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가 그런 거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고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또 사진작가 한 분을 소개하겠는데요. 한국사진작가 신경섭 씨라고요 

▷이상휘: 신경섭 씨

▶최상기: 네, 이 사진도 제법 인기가 있더라고요. 어떤 모습인가 하면 교량이라든가 한강변에 뚝방 같은 데 그런 데 앉아서 휴식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 찍었는데요 

▷이상휘: 소시민의 모습

▶최상기: 원래 이런 교량이나 뚝방이 그냥 기반시설로 지은 것이지 휴식시설은 아니었는데 시민들이 들어가서 앉아서 그것을 집합적으로 그냥 다 쓰면서 결국에는 자신들이 도시의 주인공으로 계획된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방식대로 주인공이 되는 그런 모습을 담아서 아주 재미있고 통쾌한 작품입니다. 

▷이상휘: 집합도시라는 말이 상당히 메시지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의미 있는 주제 선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게 도시 함께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시민들과 공유하는 함께하는 프로그램 많다고 하는데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소개를 해 주시죠. 

▶최상기: 전시뿐만 아니라 시민들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몇 가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특별 강연시리즈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이 시민들에게 무료 강연을 하는 것이 스케줄에 나와 있고요. 어린이건축학교라는 프로그램으로 해서 이것은 어린 자녀들한테 도시와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고요. 그중에서 좋아하실 만한 게 서울 도시 투어가 준비되어 있어요. 

▷이상휘: 도시 투어요? 

▶최상기: 네, 전통시장 골목만을 순회하는 것도 있고 세운상가랑 을지로 일대 뒷골목에 숨겨져 있는 그런 매력적인 장소들을 일반인은 잘 모르는 우리 전문가들만 알고 있었던 비밀의 장소들을 순회하는 그런 투어도 있고 또 이것도 하나 재미있는 건 서울의 지하공간이라고 해서 방공호 옛날 방공호 만들어놓은 것들

▷이상휘: 네, 압니다. 

▶최상기: 그런 것들을 이렇게 찾아다니는 건데 일반인들은 보통 때 쉽게 찾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찾아가시면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상휘: 참 비밀 아지트 같은 데 구경하면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테마별로 준비를 하시는군요.

▶최상기: 그래서 홈페이지에 다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한번 선착순으로 신청하셔서 보통 때 볼 수 없는 서울에 숨어져 있는 비밀공간들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휘: 교수님도 아시겠지만 을지 골목길 참 정겹거든요. 그런 골목길들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상기: 저는 이렇게 소개하면서도 은근히 불안한 게 우리만이 알고 있었던 보물인데 이게 모든 시민들이 다 찾아오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있어요. 

▷이상휘: 그러니까요. 사람이 너무 많이 가면 이상하게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최상기: 네, 맞습니다. 

▷이상휘: 며칠 후면 우리 추석 민족 명절 아니겠습니까? 이 기간 동안에 무료로 개방된다고요? 

▶최상기: 추석 연휴 기간 9월 그러니까 12~14일 동안은 주제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하는 주제전이 무료 입장이에요. 아마 원래 입장료가 조금 나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때 많이 보시고 그리고 전시기간 남은 두 달 동안 지인들에게 홍보해 주시는 것을 부탁드리는 입장이기도 하고 보통 때는 그런데 꼭 주제전 아니고 다른 전시는 어차피 다 무료이니까요 너무 입장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찾아주시면 11월 10일까지 좋은 전시 많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상휘: 추석 연휴 기간에 말이죠, 교수님. 이 비엔날레하고 인근 핫플레이스를 함께 둘러보는 추천 프로그램인가요 톱 5도 선정하셨다고 들었는데 소개 좀 해 주시죠. 

▶최상기: 글쎄요 그게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조금 더 쉽게 보실 수 있는데 우리가 너무 이렇게 전시가 많으니까 여러분들이 쉽게 아시라고 톱 5라고 이렇게 하기는 했는데. 

▷이상휘: 선정하셨구나

▶최상기: 그런데 이게 사실은 어차피 다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 여러 개 다 포함돼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너무 가이드에서 정해진 대로만 따라가시지 마시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한번 스스로 찾아보시는 그런 재미도 있을 것 같고요. 

▷이상휘: 여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최상기: 너무 톱 5에 얽매이지 마시고 좋은 작품 그냥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휘: 톱 5, 톱 3 이 성적순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지 않아도 성적 때문에 시끄러운 세상인데. 

▶최상기: 다 그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이상휘: 그러니까요. 여기에 얽매이지 말고 홈페이지 보고 마음에 드시는 프로그램 찾아가는 게 좋다. 우리 교수님께서는 도시건축학자신데 도시건축학자로서 보시기에 각종 도시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 요즘 도시재생도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마는 어디에서 찾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상기: 이번 주제를 준비하면서 많이 고민을 한 문제이기는 한데요 보면 우리 도시 특히 서울이라든가 한국에 있는 어느 도시를 보더라도 이게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너무나 급하게 그것도 공급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 같고 그래서 사용자인 우리 시민이 도시개발에서 목소리를 내기가 지금까지 어려웠던 구조예요. 그래서 90년대 이전에는 전후부터는 정부 주도로 모든 게 톱다운 방식으로 도시계획이 이루어졌고 또 IMF 이후에는 갑자기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들어와서 기업이 막 자본주도적으로 개발을 하는 그런 지금 현재 도시거든요. 그래서 지금 양쪽의 모델 톱다운 방식이라든가 자본주도형 개발 이게 이 모델에서 시민의 목소리는 결국 빠져 있다고 생각이 돼서 이제는 도시의 사용자가 시민이 함께 모여서 집합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도시의 형태 이것이 미래 도시의 모습이고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나아갈 방향이 차출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상휘: 참 좋은 말씀이신데. 공급자 중심 맞죠 그러다 보니까 톱다운 방식이 되고 시민들이 진정한 거주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 돼 왔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최상기: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이상휘: 이번 비엔날레에서 이런 걸 느껴볼 수 있나요? 이런 교수님이 지적하신 사안들? 

▶최상기: 네, 아마 그런 내용들이 여러 세계 도시들에서 어떤 식으로 그런 것이 시민들에 의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가 그런 것들을 재미있는 순간들을 포착해서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아마 가서 보시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이런 힌트를 얻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상휘: 교수님과 인터뷰하니까 쇳불도 당김에 빼라고 했다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궁금했던 건데 도시재생이라고 그러면 담장의 벽화 만들고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최상기: 네, 벽화 만들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외부에 있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목적인데 사실은 안에서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실제 도시 안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이 스스로의 협력에 의해서 

▷이상휘: 협력에 의해서 집합적으로 

▶최상기: 서로 토론을 해서 성장을 급성장보다도 성장의 속도도 조정을 하고 성장의 방향도 조정을 하고 그래야지 주도적인 도시가 진정한 재생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휘: 재생 그러면 일반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담장에 페인트칠하고 그림 그리고 이렇게 하면 재생이다 이렇게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알겠습니다. 도시건축비엔날레 준비하시면서 부족하거나 해결해야 될 과제 문제점 이런 게 있다면 짚어주시죠. 

▶최상기: 앞으로 두 달 동안 계속 저희가 반성하는 태도로 여러 가지를 좋은 평가를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듣겠지만 지금 느낀 바로는 이번에 감독과 큐레이터 분들이 너무 열성적으로 일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작품 수가 많아졌고요 전시장도 많아져서 여러 가지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여러 군데 전시가 일어나다 보니까 관객 분들이 전시장을 찾는 데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남은 두 달 동안 저희는 아직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홍보와 안내에 좀더 노력을 기울여서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이상휘: 이제 1분 30초 정도 남았거든요, 교수님. 그래서 이 방송 기회 잡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상기: 저 너무 감사합니다. 

▷이상휘: 그러니까요. 전국에 계신 우리 청취자 분들한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최상기: 알겠습니다. 저희 도시건축 전문가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모두 시민들이 너무 도시와 건축의 문제를 부동산 가치로만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상휘: 그렇죠, 그렇죠. 

▶최상기: 그래서 실제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삶의 질적 가치라든가 우리가 정말 거기에서 이건 우리 집인데 부동산이 아니라 내 삶의 터전이고 내가 여기에서 아이를 키우고 그러는 곳인데 삶의 질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것이 조금 보기 안타까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이 집과 도시를 어떻게 소유하느냐 그것에 치우쳐져 있었던 지금까지의 관심이 잠깐만이라도 어떻게 하면 이 집과 도시를 우리가 즐길 것이냐 그쪽으로 우리의 관심을 전환을 시킨다면 그러면 우리 도시가 참 살만한 곳이 될 수 있고 또 함께 즐기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집합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분께서 교수님 음성이 참 젊게 보인다고 문자 주셨습니다. 

▶최상기: 나이를 헛 먹어서 그렇습니다. 

▷이상휘: 지난 주말부터 65일 간 개최됩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관련해서 글로벌 ​스튜디오 큐레이터 최상기 서울시립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최상기: 네,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이상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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