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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베트남 불자 200여 명이 전주 참좋은 우리절에 모여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법회를 열었습니다.

베트남의 어버이날에 해당하는 백중 우란분절 49일 기도회향에 맞춰 마련됐는데, 베트남 현지 홍법사 스님들도 함께 했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나무아미타불 정근이 이어진 가운데 부처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효도법회가 19일 전주 참좋은우리절 대웅전에서 봉행됐다.(사진은 베트남 불자들이 스님들께 올릴 꽃공양을 기다리며 나무아미타불을 정근하고 있다)/사진=정종신 기자

다문화 포교의 중심 도량, 전주 참좋은 우리절.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전국의 베트남 불자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부모님께 다 해 드리지 못한 효도를 마음으로나마 전하는 효도법회를 열기 위해섭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 석현 스님은 '우리 모두는 하나임'을 강조하며, 격려했습니다.

베트남 불자들의 효도법회는 베트남 홍법사 스님들을 직접 모시고 진행됐다./사진=정종신 기자

석현 스님 / 전주 참좋은우리절 총무
"이 절 이름이 참좋은우리절이예요, 우리라는 말은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여기가 베트남 절도 아니고 한국절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절이라는 이야기거든요…"

효도법회는 베트남 홍법사 스님들이 직접 방한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베트남에서 우란분절은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설날과 함께 3대 명절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어버이날과 같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입니다.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나무아미타불 정근이 이어진 가운데 불자들은 부처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스님들께 꽃 공양을 올렸습니다.

백중을 맞아 효도법회를 봉행한 베트남 불자들이 전주 참좋은우리절 대웅전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종신 기자

김혜영(베트남) / 전주시 덕진구
 "우리 엄마 아빠 베트남에서 많이 보고 싶어요. 우리 스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꽃을 올려드립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우란분절에 부모님 두 분이 살아계시면 빨간 장미를, 한분이 살아 계시면 분홍장미를, 모두 돌아가신 경우에는 하얀 장미를 가슴에 달아 부모님 은혜를 되새기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베트남 홍법사 심희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타국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전국의 베트남 불자 200여 명이 전주 참좋은 우리절에 모여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법회를 열었다./사진=정종신 기자

심희 스님(베트남) / 인천광역시 화엄종 약사사
"재한 베트남 신도님들이 (한국)생활하면서 부처님 가르침 잘 실천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베트남 불자들이 함께한 우란분절 효도법회.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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