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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가무형문화재이자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회향인 7재를 끝으로 4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행수륙재를 "불교 가르침의 정수"라고 평가하며 "건강한 내면의 정신적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진행된 진관사 국행수륙재를 봉행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였습니다.

조계종 최초의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스님의 집전에 따라 영가를 도량으로 맞이하는 대령 의식이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영가의 번뇌를 청정하게 하는 관욕의식이 이어지고, 행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신중작법이 차례로 펼쳐집니다.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장엄한 의식에 참석자들은 한동안 시선을 빼앗깁니다.

천년 고찰 서울 진관사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재의 회향인 칠재를 봉행했습니다.

지난 8월 입재를 시작으로 49일에 걸쳐 진행된 국행수륙재의 마지막 칠재는 낮재와 밤재 이부 구성으로 유일하게 전승돼 오고 있습니다.

[법해스님 / 진관사 주지] : "국행수륙대재는 대승불교의 꽃이며 6백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유산입니다...자비를 실천함으로써 서로 치유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근본 방안이 될 것이라..."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중생을 복되게 하고자 조선 왕실에서 봉행된 대규모 불교의식으로 시작돼, 중생구제와 화합의 정신을 담아 6백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불교의례이자 음악, 미술, 무용과 문학이 모두 어우러진 종합예술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진관사 국행수륙재 칠재에는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국행수륙재는 불교의 무차, 평등, 소통, 화합의 화두로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의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통합과 국태민안의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수륙대재 의식으로 자리이타의 가치를 발현하는 것이야말로 불자들의 소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국행수륙대재가 바로 불교의 무차, 평등, 소통, 화합의 화두로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수륙대재라는 의식을 통해 자리이타의 가치가 발현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불·보살과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고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와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는 진관사 국행수륙재에 사부대중은 한마음으로 보살행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 "이 정성스러운 수륙대재를 우리가 모시고 봉행하면서 어느 소원을 이루지 못하겠는가, 어느 슬픈 사람이 행복하지 않겠는가, 어느 고민에 빠진 사람이 환희롭지 않겠는가...슬픔과 원망을 모두 녹여주소서"

[오세훈 / 서울시장] :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부처님의 자비로 생명이 있는 존재와 또 없는 존재 모두를 아우르는 장엄하고 숭고한 불교전통의식입니다...서울시는 진관사 수륙재가 부처님의 자비를 구현하는 법석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진관사는 이번 49일간의 수륙재 동참자들이 보시한 쌀 3천 킬로그램을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염원을 한데 모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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