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광복절을 맞아 게양할 태극기와 진관사 태극기 게양 모습. 사진제공=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광복절을 맞아 게양할 태극기와 진관사 태극기 게양 모습. 사진제공=은평구.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보물 제2142호인 ‘진관사 태극기’가 서울 도심 도로에 게양됩니다.

서울 은평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통일로와 은평로, 증산로와 연서로, 서오릉로 등 9개 주요 간선도로 구간에 진관사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보물 제2142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지난 2009년 5월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공사 과정에서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습니다.

진관사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89센티미터, 세로 70센티미터로,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당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은평의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에 대한 선양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와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은평의 다섯 번째 국가 보물이 됐다”며 “광복절을 맞아 가로기에 게양하는 진관사 태극기를 보며 구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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