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로 갑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나와 있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 제주에서는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하며 역대 최대 추경 예산안인 8천510억원을 야심차게 제주도의회 제출했는데요.

이에 제주도의회는 내일(29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9일 동안의 추경 심의를 마무리합니다. 그 와중에 제주도가 지난 25일 재난기금 공고를 도청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제주도의회 패싱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대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이번 추경의 핵심이 제주 전 도민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재난생활지원금이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핵심은 코로나19 재유행과 최근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고통받는 제주도민들의 경제 안정화와 도민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처방으로 역대 추경안이 편성 됐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을 직접 만나, 추경예산안 정책협의 간담회를 열고 추경 예산안에 대해 큰 틀 안에서 합의를 했습니다.

가장 핵심은 전 제주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10만원, 모두 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 내용인데요.

이번 생활지원금은 도민 모두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데 따른 위로금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재난지원금이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전액 지급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은 재난지원금을 ‘탐나는전’으로 전액 지급할 게 아니라 현금 지급도 필요하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도의원들은 “탐나는 전이 소비 촉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취약계층들에게는 현금이 더 유용하다”면서 “지급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맞섰습니다.

이에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취약계층에 4인기준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했기에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탐나는 전으로 지급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주도가 제주도의회를 패싱했다는 논란은 뭔가요?

[기자] 네 다음날인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한권 의원이 “어제(25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전액 탐나는전 지급에 대해 취약계층을 위한 현급 지급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당일 재난기금 지급 계획 공고를 홈페이지에 냈다는 뜻은 의원들의 의견을 집행부가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권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한권/제주도의회 의원]

“어떻게 행자위에서 심사를 하는 당일날 이렇게 공고를 낼 수 있죠? 오늘 예결위 첫 회의가 열리는데 어떻게 공고를 낼 수 있습니까. 예산 심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본회의가 열리지도 않았고 이거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이 같은 항의에 이중환 제주도기획조정실장은 재난기금을 하루 빨리 지급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중환 실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중환/제주도기획조정실장]

“결론적으로 이 예산이 성립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8월 1일부터 신청을 받고 2일부터 지급이 될 수 있도록”

네, 이 같이 이중환 실장이 설명했으나 양경호 예결위원장은 “공고 마감일이 9월 30일까지인데 8월 1일 공고를 내도 늦지 않는다”면서 “주무부서가 어디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문제가 되자 도청 홈페이지에 올렸던 재난기금 공고문을 슬그머니 내리면서 “전적으로 송구하다”고 꼬리를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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