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력 창건 76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방력 강화를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적은 전쟁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연교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이른바 10·10절을 맞아 각종 무기 체계를 공개하는 국방발전전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 속 우리의 군사력을 부단히 키우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자 책무"라며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또 남한이 군사장비 현대화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더 위험한 것은 북측의 무기 개발을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적 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만 발신할 뿐, 믿을 만한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의 군사력 증강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대화 재개를 위해선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 등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방력 강화도 남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의도나 입장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고, 남북 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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