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서비스가 기존 유료방송의 경쟁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2020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OTT 서비스가 유료방송 이용의 경쟁압력을 키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평가 결과를 보면 2019년 IPTV를 비롯한 디지털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감소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료방송 플랫폼의 VOD 즉 주문형비디오 매출액은 최초로 전년대비 감소했고, 특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IPTV의 VOD 매출이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17년 35%에서 2018년 42.7%, 2019년 52%, 작년 66.3%로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함께 유료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료방송과 OTT가 유사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지난해 58.1%로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OTT 가운데 유료방송을 대체할 서비스가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2019년 34%에서 작년 43.1%로 증가했고, 유료방송 가격이 10% 인상하면 해지하겠다는 비중이 2019년 24.8%에서 작년 30.7%로 늘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통위는 OTT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시장규모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에 대한 직접적인 대체관계는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의 VOD 매출이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OTT 서비스의 유료방송 이용 경쟁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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