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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북미대화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당분간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불교계 역시 남북미 대화 재개 여부를 주시하며 대북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미국 바이든 행정부 시대,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그제 신년 기자 간담회을 통해 "한반도 정세는 명백히 변곡점에 진입했다"면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 모두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보건의료협력, 도쿄올림픽 공동 단일팀 등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연이어 내놓으며 '대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내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역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김준형 / 국립외교원장(26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북한이 느끼는 (우리나라의 재래식 군사력에 대한) 위협을 좀 줄여줄 수 있고, 핵을 포기시킬 수 있는 일종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남북 관계 정상화는 불교계에도 큰 관심사입니다. 

불교계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장안사·유점사 복원 등 다양한 대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2019년 하노이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이후 모든 것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원택 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남북불교교류 사업과 같은) 일들이 잘되도록 불자들도 힘을 합쳐야하고, 불교문화를 세계에 전한다는 이념으로 (남북이) 함께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만 갖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남북관계 복원을 기다리며 북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을 기점으로 꼬여있는 남북관계의 실타래가 다시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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