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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창일 신임 주일 특명전권대사가 일본 정부에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부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일 관계가 꼬여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신축년 새해 국정 구상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2021.1.18.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中)]
"제가 늘 조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한일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은 그것대로 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의 일본을 향한 잇단 화해의 메시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일 공조 강화' 전략에 발맞춘 대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이 강창일 전 의원을 주일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한 것 역시, 한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공식 부임길에 오른 강 대사는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꼬여있는 한일 관계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일본 측에 잘 전달하려 합니다. "

현재 한일 간 핵심 갈등 사안은 강제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대법원 판결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입니다. 

앞서 강 대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12개 해결안이 제안돼 있다며 일본 정치권 인사와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 합의점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교계가 추진하고 있는 강제징용 피해자 유해 봉환 역시 한일 간 경색 국면을 바꿀 수 있는 주요 방안으로 꼽힙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2021.1.20.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이번에 유골 봉환 문제 본격적으로 해 봅시다, 이렇게 하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 우의를 길게 하는 것도 한일 간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일본 전문가'인 강 대사의 역할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허성우 /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2021.1.20.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일본 정치 특성상) 막후의 문화적 의미를 잘 아는 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물로서는 (강창일 대사가) 가장 적절한 인물이 아니겠느냐."

강창일 대사는 일본에 도착 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2주간의 의무격리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외교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경색된 한일 관계 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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