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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창일 주일본 대사가 현지 부임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강 신임 대사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첫 소식 김연교 기잡니다.

 

< 리포터 >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4선 의원 출신 강 대사는 국회의원 재임 기간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하는 등 불교계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원행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불교계가 추진 중인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봉환 문제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저희들이 일본하고 풀어야 할 게, 유골 반환 문제." 

강 대사는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유골이 봉환된다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창일 / 주일본 대사]
"한일의원연맹 회의할 때마다 유골 봉환 문제를 꺼냈거든요. 일본에서 유골을 갖고 오면 이것 자체가 한국과 일본이 풀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유골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일 불교계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본대사]
"(한국인 유골 봉환을) 일본 정부도 원하고 있고 한국도 원하고 있어서, 실무적인 일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중심이 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강 대사는 다음 주 일본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식에서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주일대사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면서 강 대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강 대사 임명 역시, 한일 정치권·불교계와의 교감을 통해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일 불교계는 지난 40여 년 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강창일 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한일 불교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나아가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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