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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문광스님(조계종 교육아사리)

방송 : 2020년 8월 9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요. 폭우로 인한 재해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이웃의 피해소식을 접하게 되면 가슴 아파하고 또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이렇게 우리의 내면은 자비심으로 가득한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내면에 간직된 본래의 자기 모습, 부처님 모습을 찾아서 부처님으로 살자 하는 것이죠. 산이나 바다 같은 휴양지를 찾거나 템플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것은 우리들 심신의 안정과 편안함을 바라기 때문일 텐데요. 자기가 편안할 때 주위에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겠죠.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요. 조계종 교육 아사리이신 문광스님과 말씀 나누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문광스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문광스님 : 예. 안녕하십니까. 문광입니다.

 

김봉래 : 예. 우리 문광스님은 이 시대의 대강백이셨던 탄허스님을 연구해서 1호 박사로 유명합니다. 어떻게 탄허스님 연구를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문광스님 : 네. 2002년이었을 겁니다. 제가 해인사에 있을 때 불교 신문에 탄허스님 동양사상특강이라고 하는 CD 18장이 나왔다라고 하는 기사를 봤어요. 그래서 봤더니 유교, 노장사상, 그 다음 불교, 주역, 화엄까지 총망라했다는 CD가 있다고 해서 제가 출가하기 전에 동양학, 중문학을 전공해서 유교, 노장은 거의 많이 보고 출가를 했기 때문에 궁금해서 제가 그것을 구입해서 봤죠. 들었죠. 그 때 깜짝 놀랐습니다. 스님이 유불선 삼교에 이렇게 회통하셔서 대단하셨던 스님이 계셨구나하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관심을 갖고 유교나 노장의 역학에 관련된 설명을 하시는 것을 보니까 너무나 깊이가 있으셔 가지고 불교에 관해서도 탄허스님 번역하신 책을 보면 되겠구나라고 하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이후로 탄허스님의 번역서들을 기본으로 해서 󰡔화엄경󰡕까지 보게 되었고 그 인연이 되어서 연구도 하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유불선 삼교에 회통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흔히 탄허스님은 예언가처럼 많이 알려져 있어요.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예언도 있고 한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탄허스님, 그리고 문광스님께서 직접 연구해서 밝혀진 탄허스님 그 둘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있죠?

 

문광스님 : 예. 흔히 탄허스님 그러니까 번역 많이 하신 스님이다. 이렇게 처음으로 인상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김봉래 : 예. 실제로 번역을 많이 하셨죠.

 

문광스님 : 20종, 80권 총 번역하셨어요. 그러니까 우리 불교에 있는 모든 강원의 교재들을 새롭게 다 번역하셨고 노자, 장자 그 다음에 주역까지 하니까 유교, 도교, 불교의 핵심은 다 번역했고 화엄이 이제 거의 뭐 최고의 극점에 도달한 번역이시죠. 화엄을 통현장자, 통현론까지 다 번역하셔가지고, 하신 예가 없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대단했기 때문에 탄허스님 하면 일단 역경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 그 이후에 최근에 이르러서 탄허스님이 미래 예지한 것, 이런 부분이 이야기가 많이 되어 있는데, 제가 연구를 해보니까 스님 사상이 특별한 사상이 있냐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해서 스님 당신의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고 역대의 성현들의 말씀들, 역대 조사스님들의 주석들을 번역하시는 것으로 당신의 뜻을 대신했고. 예를 들면 금강경 같은 게 있으면 우리가 금강경 오가해를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다가 꼭 한국스님의 주석인 함허득통 스님의 설의(說誼)라고 하는 것을 덧붙이셨어요. 그럼 이제 육가해가 된단 말이죠. 그런 다음 거기에서 부족한 부분은 당신이 주석을 해놓으셨어요. 그러니까 금강경 칠가해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탄허스님 사상을 공부하려면 각 책마다 들어가서 번역 중간 중간에 있는 스님의 주석들을 빼 나와야 스님 사상이 정확하게 보이는 거죠. 사상이 숨어있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보니까 연구도 힘들고, 예를 들어 내 사상은 이거다 해가지고 책을 집필해두면 쉬웠을 텐데, 책 전체를 두루 다 살펴야 그 스님의 사상이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방대하고 굉장히 많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스님은 그냥 번역하시고, 미래 예지라고 하는 것은 취미로 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스님의 사상은 우리 불교의 선과 화엄을 핵심으로 해서 불교, 선교(禪敎)를 회통하고 그리고 유불선 삼교의 동양학을 회통하고 나아가서 동서 문명을 회통하는, 기독교 회통까지 했어요. 그래서 제가 박사논문이 제목을 유불선기,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의 사교 회통사상이다 이렇게 해서 박사논문을 썼습니다.

 

김봉래 : 아. 유불선, 기독교까지 4교 회통. 어떻게 보면 탄허스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는데, 그것이 드러나는 것은 바로 문광스님의 몫이었다, 이렇게 정리를 하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일반인들은 탄허스님의 예언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언제 남북통일이 되느냐 부터 해가지고 많던데, 스님께서 적어도 한 40여 년 전, 50여 년 전에 이야기 해 오신 것들이 오늘날 어떻게 반영이 되고 있는지 사실 저도 궁금하거든요.

 

문광스님 : 예. 스님이 그러셨어요. 예언이라는 말은 한 번도 안 쓰셨어요. 나는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예언가가 아니다.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미래 예지’ 혹은 ‘예견’, 그리고 그 때 당시 이미 앨빈 토플러 있기 이전인데 ‘미래학’이라는 용어를 쓰셨어요. 미래학이라는 말을 쓰셨어요.

 

김봉래 : 아. 그래요.

 

문광스님 : 그러시면서 나의 미래에 대한 예지는 일단 우리 동양의 기본적인 역학, 역학의 상수역에 기본해 있는 역학에 기본해 있다. 그 다음에 거기에 따라서 불교도 선정을 깊이 닦으면 숙명통이라고 해서 그런 것이 있듯이 미래의 보이는 맑은 식에 비춰지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 그리고 총체적으로 그렇게 해서 스님이 역학을 주로 하셨지 근거가 없다든지 뭐 어떤 다른 동서 문명의 유명한 예언가하고는 좀 다른 스님만의 독특한 형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행이 뒷받침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미래에 대해서 논했던 모든 미래 학술에 대한 동양사상을 전부 공부를 다 해보신 분이다, 이런 거죠.

 

김봉래 : 그래서 이제 그런 근거를 가지고 예지를 하셨고 그것을 밝히셨는데, 그게 요즘 뭐 코로나 바이러스라든가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예견이 있었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문광스님 : 스님이 40여 년 전에 그 때 당시만 해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북빙하가 녹는다, 이런 예견을 많이 하셨어요. 앞으로 북빙하가 녹고 있는데 이것은 역학적인 김일부 선생의 정역이라고 하는 1880년대에 나온 우리 계룡산에 나온 역학이 있어요. 그것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그 때 당시 정역학을 연구했던 많은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 중에서도 탄허스님은 대가로 알려져 있었고, 그 분들이 서문도 요청하실 만큼 그렇게 아주 밝으셨는데, 그런 역학의 베이스를 하면 뭐가 나오냐 하면 지구가 이제 뜨거워진다는 거예요.

 

김봉래 : 지구 온난화를 예견하신 거네요?

 

문광스님 : 그런데 온난화가 우리가 보고 있는 지구의, 예를 들면 그 뜨거운 것이 복사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온실효과가 나와서 온난화가 온다는 것이 아니고, 스님 말씀하신 것은 땅 속의 이천칠지(二天七地)라는 역학에 의해 가지고 잠재된 불이 북극 쪽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설명을 하십니다. 그래서 그 불기운이 잠재된 불기운이 북극 쪽으로 들어가서 북빙하를 녹이게 된다. 앞으로 일어나는 100년의 현상은 이것으로 인해 모두 생성되는데 거기에서 첫 번째 현상들이 많은 기상이변이 올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홍수가 나는 게 중국, 일본에 거쳐서 우리나라까지 왔는데요. 이라크 같은 곳은 섭씨 53도 뭐 이렇게 덥다고 해요. 이렇게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지금 북빙하가 녹고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제트기류라든지 기류의 양상이 변화가 되어서, 이런 이야기를 벌써 40년 정도 이전에 하고 계셨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현상들은 이제 지진이다. 해일, 화산폭발 이런 어떤 지구의 기상 이변들 그 다음에 지형, 땅의 변화들 이런 것들이 온다. 그리고 거기에 맞물려서 오는 것이 사람들이 불기운이 생겼으니까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정신질환들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질병에 대해서는 말이죠. 이미 󰡔대방등 대집경󰡕 이런 경전들에 보면 전염병들이 온다. 말법시대에. 그런 것들이 경전에 이미 다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도 벌써 스님이 이미 예견들을 다 하셨고. 그러면서도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가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고, 우리 땅은 간방(艮方)이기 때문에 그칠 지(止)자로 풀이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그런 것들이 지진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오면 잦아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 나라다. 이렇게 낙관적으로 미래학을 펼쳐주셨어요.

 

김봉래 : 그렇군요. 굉장히 희망적인 말씀도 하셨는데 사실 요즘 남북관계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또 안 좋아지고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탄허스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셨나요?

 

문광스님 : 스님은 우리 남북의 문제를 굉장히 우리 남북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지구 전체의 문제로 보셨던 것 같아요.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지구에는 남극과 북극이 있지 동극과 서극은 없다. 그래서 동서 문명은 빨리 회통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좌익, 우익, 뭐 좌파, 우파, 이런 것도 빨리 해결될 거다. 그런데 가장 많이 심하게 남아 있는 문제는 남북의 문제, 상하의 문제, 이것들이 지구에 남은 마지막 문제일 것이다. 그걸로 보면 우리 사람 사는 문제로 놓고 보면 위에 있는 갑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화합해서 잘 살 수 있느냐의 문제.

 

김봉래 : 그런데 그것은 좀 어렵다는 이야기죠? 쉽지 않다.

 

문광스님 : 그렇죠. 그게 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남극과 북극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구상에 있는 동서로 분열되어 있는 나라는 다 통일이 됐는데 우리만 통일이 안 되어 있잖아요. 그렇듯이 남북통일도 쉽지는 않으나 남북이 통일이 될 때 지구상에 이제 큰 대립적인 요소는 거의 해소될 거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어요.

 

김봉래 : 문광스님께서는 학승으로서 연구도 많이 하고 강의도 많이 하고 계신데 주로 어떤 분야에 좀 집중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요즘에.

 

문광스님 : 제가 탄허스님 연구도 하고 이렇게 했지만 제가 제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탄허스님 연구한 것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禪)입니다. 선에 중점을 두고 있고 우리가 불교라고 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거든요. 실천, 수행입니다. 그래서 신해행증(信解行證)했을 때 근본은 행증에 있지 않습니까. 수행하고 실천해서 증득하고 우리 생사(生死) 일대사를 해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이 가장 중요한 건데 그것을 위해서는 신해라고 하는 믿음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교학 쪽이라든지 어떻게 불교의 핵심을 잘 좀 쉽게 설명할 수 있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근본은 선에 두고 있지만 그것을 위해 모든 학술적인 부분들을 연구를 해서 좀 많은 분들이 이제 어려워하는 동양학 이런 부분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런 쪽에 도움을 드리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어떻게 보면 지금 선과 교가 나눌 수가 없죠. 신해행증 이것이 교·선이 같이 있는 것인데, 지금 한국에서는 어느 한 쪽을 이렇게 강조하다보면 다른 것을 경시하게 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스님께서는 특히 한문 경전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문광스님 : 예. 일단 저는 어려서부터 한문에 좀 밝았고 인연이 그렇게 되어서 동양학을 공부했고 이렇게 하는데요. 뭐 빠알리 경전이나 범어 경전, 티벳 경전 열심히 공부해야 됩니다. 열심히 해야 되는데, 제 몫은 제가 열심히 해왔던 우리 동양의 북방불교의 전통, 이 부분을 지켜줘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저는 요즘 농담 삼아 한 번씩 그런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1970년대 이후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큰스님들이 입적을 하셨는데 이 어른들이 다시 오신다고 했을 때, 탄허스님이 만약 다시 오신다고 했을 때 범어나 빠알리 경전 보시는 것보다 한문 경전 보시는 게 더 빠르실 거고, 성철스님이 다시 온다고 하실 때 위파사나 하시는 것보다 화두 참선하시는 게 빠르실 거다. 그러면 우리가 이 전통들을 잘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잘 텍스트들을 잘 정리해놓으면 앞으로 또 많은 분들이 와서 우리 공부들을 해서 큰 도인들이 오시지 않겠나. 저는 그런 사명감을 갖고 한문 경전들, 한문 불전들이 옛날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한학을 잘하면서 불교 잘하는 분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봉래 : 그렇죠. 요즘에 한문 공부를 안 하죠. 약하죠. 그리고 더군다나 우리 승가 내에서도 한문 교육이 예전보다는 상당히 약화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문광스님 : 맞습니다. 지금 뭐 가만히 우리 사회를 보면 사회에 있던 분들이 출가를 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벌써 영어교육을 합니다.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하고, 초등학교 4학년, 3학년 되면 이미 공부를 시작해서 필수교육으로 영어 교육 얼마나 많이 합니까. 그러니까 요즘 스님들은 화엄경을 영어로 된 게 읽기 편할 것 같은데 없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한문 시험은 필수가 아니죠. 그러니까 이미 우리가 한문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멀어져버린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까 기본적인 텍스트라고 하는 것이 유교나 뭐 노장이나 이런 기본적인 한학으로 베이스가 되는 당시삼백수, 고문진보 기본으로 되는 다 아셔야 볼 수 있는 텍스트들이 많죠. 불교경전이. 그러다보니까 멀어지게 된 거죠. 어려워서 설명이 어렵다가 아니라, 우리는 그런 필로로기(philology), 언어학, 그런 어떤 문헌학적인 베이스가 너무 없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공부하기 어려운 거죠.

 

김봉래 : 저희 학교 다닐 때만하더라도 고전읽기 같은 것 많이 했거든요. 독후감도 많이 쓰고 서로 토론도 하고 했는데, 요즘에는 영어로 토론을 해야 되나요? 그러나 그 내용은 전통적인 것이 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중요할 텐데, 뭐 굉장히 불교가 어렵다고 이야기만 하는데 사실은 일본 같은 나라도 한문 교육을 계속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진국으로서요. 그런 면에서 불교가 쉽게 전해진다고 하는 것이 전체적인 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수준은 유지하면서 보편성을 확보하는 그런 문제 아닐까요. 불교를 쉽게 전하자하는 말이.

 

문광스님 : 네. 일단 불교 텍스트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팔만대장경이라 하듯이 기독교는 신·구약 성서 밖에 없고요. 유교 해봐야 󰡔13경 주소󰡕니까,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텍스트들이 제일 많기 때문에 일단 교판에 입각해서 꼭 봐야 될 텍스트들을 정립해서 빨리 습득해야 하는 필요가 있는 거고요. 불교의 핵심을, 종지를 요약할 수 있는 개론서들이 좋은 것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불교의 종지가 무엇인지 이것은 우리 언어로 된 걸로, 국어로 된 걸로 빨리 습득을 하고 그 다음에 거기에서 꼭 읽어야 될 텍스트들은 원어로 볼 때 영어든 범어든 한문이든 근본 언어로 읽을 때 우리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한문도 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외우고 예전처럼 많이 수지·독송을 하고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본 뜻을 깊이 우리 동양인들의 사유구조에 맞는 한문을 통해서 불교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끊어진 게 아쉽죠.

 

김봉래 : 요즘 교육에서 흔히 암기식 교육이라고 해서 경전 암송이나 예전 같으면 그런 경전 암송이나 이런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암송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아요?

 

문광스님 : 탄허스님이 보통 장자를 1천독 했다고 하고 뭐 주역을 10대 때 이미 500독 해서 모두 외웠다고 하고, 그 분이 그 다음에 기독교 경전도 한문본 신부님들이 번역해 놓은 한문본 성경을 외웠다고 해요. 그러니까 많이 외우셔가지고 나중에 되니까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회통이 되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회통이 내가 외울 필요 없이 컴퓨터 안에 다 있다고 해서 회통이 되는 게 아니고 내 속에서 완전히 나와 하나가 되었을 때 터져 나오면서 그것이 전부 다 하나로 일이관지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많이 읽고 많이 외웠을 때 근본 종지가 완전히 체득이 되어서 터져 나오는 부분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늘 법화경에서도 오종법사(五種法師) 중에 반드시 수지독송이 있지 않습니까? 수지독송(受持讀誦), 많이 읽고 많이 외우는 것 이것이 근본의 뜻을 내가 외우는 것이 실천이 되어버리는 형태로 변화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원어로 많이 외어야 합니다.

 

김봉래 : 스님 요즘에 뭐 불교계 신문에 한국학 에세이를 계속 연재하고 계신데요. 그게 어떤 뜻이 계실까요?

 

문광스님 : 제가 처음에 출가를 해가지고 할 때 느꼈을 때 제가 중문학을 하고 출가를 했는데 동국대학교 다니면서 학부 다니면서 한국불교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중국하고 한국하고가 유교 경전 이런 것만 문집만 보고 이러면 중국한테 열등감이 있는데요...

 

김봉래 : 밀리죠.

 

문광스님 : 한국불교를 보면 중국한테 밀릴 게 하나도 없어요. 우리의 큰 도인스님들이 중국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불교를 할 거라고 마음을 먹었고 근데 거기에서 이제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한국불교를 한국인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늘 하는 말씀이 한국인은 한국을 잘 모른다. 우리가 우리 것을 잘 모르는 거죠. 왜냐하면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불교국가였는데 물고기가 바다에 물에서 살면서도 물이 있는지를 못 느끼고 살듯이 불교가 그런 거였어요.

 

김봉래 : 생활이었죠. 그들의 삶이었고.

 

문광스님 : 그런데 조선에 오면서 성리학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 대대관계에서 이제 그 인식을 한 거죠. 상대적으로. 하지만 외유내불이라고 해요. 속으로는 불교가 있었고. 그런데 이 불교를 이질적인 것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십 년 안 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불교를 좀 알리고 싶은데 불교라는 이야기만 하면 우리 국민들 전체가 다른 이웃종교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한국학이라고 하는 말을 써야겠다. 그러면 한국학의 한국불교는 거의 7~8할이 한국불교니까. 그래서 한국학이라고 해서 보다 넓게 회통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제가 박사과정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는 데서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학 에세이라는 것을 써서 불교부터 시작해서 우리 근본사상들을 유불선을 다 회통해서 한국의 정신문명이 뭔가 하는, 좀 전 세계가 한류가 앞으로 문화적으로 많이 더 앞으로 유명해질 텐데, 우리 근본정신이 뭐냐 이것에 대해 좀 더 연구해보자.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연구한 부분들을 조금씩 에세이 식으로 쓰려고 하고 있지요.

 

김봉래 : 그렇군요. 우리의 근본정신을 찾아가자. 우리의 뿌리를 찾아가자. 참 좋은 말인데요. 스님께서 또 독특하신 것이 전통 사찰이 위치한 어떤 독특성, 어떤 맥락 이런 것들 연구하시면서 풍수지리적으로 많이 풀으셨다 하는데요. 어떻게 그런 연구를 하시게 되셨나요?

 

문광스님 : 제가 출가하기 전에 한 2년 정도 기도하고 출가를 했는데요. 다니다보니까 제가 동양학을 하다보니까 풍수지리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죠. 좌청룡 우백호는 한학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아는 거니까. 그런데 출가하기 전에 산을 다니면서 명산을 다녔는데 거기에 산에 갈 때마다 큰 절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 절들이 예사롭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니까 다 명당의 입지 조건에 맞는 곳에 있어서 그 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성지순례를 굉장히 많이 다녔고. 저의 취미는 유일한 취미는 산에 다니고 좋은 절에 찾아다니는 겁니다. 그게 스님 되어서 가장 좋은 것은 제가 차를 몰고 어느 절이든 다 갈 수 있는 이게 제일 좋았었어요. 그래서 풍수지리라고 하는 게 불교에서 봤었던 것 하고 우리 유교의 풍수지리하고 조금 변모된 게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습니까.

 

문광스님 : 뭐냐 하면 불교는 제가 이렇게 보니까 우리 풍수지리라고 하면 미신으로 이야기하는 측면도 있고 부작용을 이야기하는 측면도 굉장히 많은데, 우리 불교가 말한 풍수는 예를 들면 도선국사, 무학대사 같은 큰 도인들이 한국의 풍수지리학을 정립을 해 놨는데, 그 이전에 이미 원효, 의상, 자장, 진표 이런 분들이 터를 잡아 놓은 명당 터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불교사를 믿지 않는 분들이, 어떻게 원효, 의상스님이 그 절들을 다 지었느냐 다 거짓말이다.

 

김봉래 : 예. 그렇죠.

 

문광스님 :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예를 들어 서울에 보면 안양에 삼성산 삼막사가 있습니다. 세 분의 성인이 세 군데에서 여막을 쳤다. 그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원효, 의상, 그 다음에 윤필 이런 분들이 거기를 가서 정진을 한 겁니다. 정진을 하시고 좋은 자리에서 정진하고 떠나시고 나면 거기에 절이 지어진 거죠. 그러니까 의상스님 같은 경우는 의상대사 같은 경우는 영주 부석사 같은 곳은 사시면서 절을 지으셨지만 나머지 장소들은 많이 다니시면서 좋은 장소에서 수련을 하시고 지내시고 난 다음에 이제 후대에 절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들이 전부 명당이란 말이죠. 그럼 거기에 절을 짓는데 입지를 보면 불교 풍수는 특징이 뭐냐 하면 제일 좋은 명당 터를 스님 요사채로 쓰지 않습니다. 법당으로 씁니다. 그래서 모든 대중들이 거기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거기를 열어주는 거죠. 그러니까 돈 많고 명예가 높고 부귀한 사람들만 쓸 수 있는 곳으로 하지 않고 지혜를 가지고 터를 잡아서 가장 좋은 장소를 누구나 다 쓸 수 있게, 그래놓고 스님들은 요사채에서 주무시고 똑같은 시간에 와서 다 같이 좋은 장소에 와서는 같이 기도하지 않습니까. 그게 천년 고찰의 특징이죠. 그런데 이게 변질이 되면 좋은 터를 우리 집안, 우리 가문, 우리들만 누릴려고 하는 것이 생기다보니까 조선시대에 묏자리를 가지고 산송(山訟)이 생겨나고 그 다음에 이기적인 풍수로 변화가 되고.

 

김봉래 : 그렇죠. 그것은 뭐 소아적인 태도죠.

 

문광스님 : 그래서 제가 이것을 썼습니다. 불교풍수의 특징은 대승풍수다. 그 다음에 공익풍수다. 소승이나 사익을 위해 가지고 땅을 쓰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장소를 활용할 수 있게 누구도 가지지 않는 무소유로 열어준다. 우리 불교풍수의 근본이다. 우리 큰스님들이 터를 잡으시고 이 땅을 불국토로 만들었던 베이스는 이거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김봉래 : 실제로 요즘 비가 많이 오는데요. 큰스님들이 잡아놨던 명당 고터들은 피해를 안 입고 그런 것을 따지지 않고 막무가내로 지었던 그런 일부 전각들이나 이런 것은 피해를 입는 경우 많다고 하더라고요.

 

문광스님 : 맞습니다. 그러니까 계곡이라든지 수맥이라든지 산사태가 날 곳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보시고 법당을 다 지으신 거죠.

 

김봉래 : 참 신기한 게 드론을 띄워서 보면 정말 명당 터라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구품연화지니 뭐 이런 게.

 

문광스님 : 맞습니다. 지금 요즘 우리 현대적인 문물들이 많이 발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헬기가 있어서 그것을 다 볼 수 있지만, 미군이 전 세계에 좋은 미군부대를 다 헬기로 잡는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산이 싹 감아줘서 평평하면서도 아주 터가 좋아 보이는 곳을 헬기로 잡았듯이, 예전에는 헬기가 없지 않습니까. 예전에 안목이 있으신 분들은 뭐냐 하면 평지에 있으면서 하늘에서 보는 거와 같은 눈을 갖추는 것이 풍수의 안목이신 거죠.

 

김봉래 : 입체감이 있는.

 

문광스님 : 그렇죠. 예를 들면 정선의 금강전도처럼. 금강전도(金剛全圖) 보면 하늘에서 그린 것 같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땅을 다 봐서 하늘에서 본 것처럼 그림을 그리듯이 그렇게 입체적으로 본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 모든 한국의 고찰이라고 하는 곳은 아주 최고의 좋은, 예를 들면 연꽃 안에 감싸져 있다든지 뭐, 봉황이 알을 품은 자리라든지 이런 형태의 바람을 막고 물을 구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곳 이런 곳으로 해 놓죠.

 

김봉래 : 그래서 이제 수행의 가피 이것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런데 스님 말씀하신 것 중에 보면 이것은 약간 쇼킹한 제목입니다만 용산을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뭐 그런 카피를 제가 본 적이 있었는데요. 용산이 서울에서는 뭐 좋은 땅인가요?

 

문광스님 : 서울은 그 자체로 굉장히 엄청난 명당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배산임수라는 것도 다 갖춰져 있고. 전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그렇게 북한산이나 북악이나 인왕산처럼 기백이 좋은 산들이 수도에 있는 경우가 잘 없고요. 그리고 한강물 한 번 보십시오. 물 양이 엄청 많지 않습니까. 흔히 말해서 물 양이 사람 양이라고 하고요. 재화의 양이라고 해요. 물이 많은 곳에 사람이 몰려드는 것입니다.

 

김봉래 : 그렇죠. 옛날부터.

 

문광스님 : 그래서 모든 것을 상경한다고 해요. 임진강 북한 쪽에서도 서울로 상경한다고 하고 충청도에서도 상경한다고 하고 강원도에서도 상경한다고 그럽니다. 모든 물이 한강으로 옵니다. 그래서 그게 북한에 있는 물들이 임진강을 통해 한강으로 오고요. 충청도에 있는 물이 남한강 통해서 그리고 강원도에 있는 물이 북한강 통해서 두물머리(양수리) 거쳐서 서울로 들어오는데, 그렇게 들어오는 자리에 아주 요충지에 용산이라는 게, 남산 내려와서 용산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옛날에 지명들은 이름을 보면 이미 그 뜻이 다 들어 있어요. 용(龍)이라는 뜻을 썼잖아요. 아주 중심적인 자리라는 게 이미 드러나 있겠죠.

 

김봉래 : 왕을 상징하니까요.

 

문광스님 : 그렇죠. 그런데 이것을 이제 말하자면 용산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을 썼던 이유는 뭐냐면 미군이 용산에서 철수를 하게 되었어요. 이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용산이라는 이 좋은 터를 우리 국가에서 활용을 못했습니다. 몽고 때는 쿠빌라이 칸이 여기를 썼고요. 그 다음에 일제의 임진왜란 때는 가토 기요마사, 코니시 유키나가 이런 사람이 와서 군부로 썼어요. 그리고 임오군란 지나고는 청나라가 썼고요. 그 다음에 일제가 다시 청일전쟁, 러일전쟁 이후로는 이런 사람들이 용산을 기반으로 군부대가 있으면서 태평양 전쟁까지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미군이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해방되고 나서 우리가 쓸 줄 알았는데 미군이 썼어요. 그러면서 우리 용산에 군부대가 들어와 있던 나라들이 사실 알고 보면 세계를 지배했어요. 그랬잖습니까? 몽고부터 미국에 이르기까지 미군이 어쨌든 미군부대를 이전하게 되면 그 좋은 장소를 우리 국민들이 거기를 민족공원으로 쓴다고 하니 민족주체성을 가지고 잘 활용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공익풍수로 써야 됩니다. 몇 명이 집짓고 몇 명만 쓰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거기 우리 용산에 국립박물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좋지 않습니까. 용산에 민족공원 그 다음에 많은 국민들이 거기 가서 우리 땅을 항유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부분들을 해야 되는데 그게 이제 바로 우리 불교의 풍수 사상에 입각해가지고 그런 식으로 접목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이제 한 번 써봤죠.

 

김봉래 : 예. 그렇군요. 스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불교가 불교라는 어떤 한계를 벗어나야 된다. 한국불교가 한국불교라는 어떤 테두리를 벗어나서 정말 세계와 호흡하는 불교가 되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 뭐 힐링이 대세라고 해서 명상, 힐링 이러고 있는데, 스님 그런 부분은 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문광스님 : 예. 뭐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제 물질문명의 시대가 극에 도달하면서 다시 정신을 찾고 마음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이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산업이 마음산업이랍니다. 전 세계가 그렇게 이제 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힐링은 당연한 이야기고 거기에서 명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죠. 미국이라는 나라가 훌륭한 것이 딴 게 아니라 기독교 문명이 투철한 데도 불구하고 불교가 넘어가면, 좋은 것이 오면 반드시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들이 받아들여가지고 자기네들 형태로 빨리 흡수한 형태가 거대한 형태가 된 게 메디테이션(meditation), 명상이라는 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명상(冥想)이라는 용어는요. 팔만대장경에 없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역어로 다시 바꾼 말입니다. 깊이 생각한다, deeply thinking이라고 하는 깊이 생각한다고 하는 용어를 메디테이션과 관련된 용어를 명상으로 다시 만든 거죠.

 

김봉래 : 일본에서요.

 

문광스님 : 원래는 우리 불교 거였죠. 그러면서 그것을 가지고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도 명상이라는 용어를 쓰고는 있는데, 명상이라고 할 때는 층차가 많습니다. 우리가 참선을 하고 선정에 들어도 깊이 있는 단계는 백천삼매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을 가지고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나쁜 현상은 아니고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이야기해야 될 건 뭐냐 하면 얕은 명상 수준 가지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고통을 다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대혜종고 스님의 <서장> 같은데 보면 ‘여석압초(如石壓草)다’ 이런 말 써요. 마치 풀이 일어나 있는 것을 돌로 잠깐 눌러 놓는다. 잠깐 동안의 거친 번뇌는 해결되어도 또 이게 근본적인 게 해결이 안 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진짜 우리 불교계에서 아주 부처님이 명상의 최고의 대가셨으니까 그렇게 해주셨으면 그걸로 우리 불교가 할 일이 깊은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에 도움을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뉴스와 사람들에 나오면 꼭 드리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방송의 역할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지향하는 BBS 불교방송의 역할도 중요한데 뭔가 좀 조언을 주실 게 있으실지요.

 

문광스님 : 예. 이제는 세상의 문명이 영상으로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책도 아니고 이제는 모든 것이 공감각으로 보고 듣고 같이 하는 영상으로 왔기 때문에 우리 BBS 불교방송 같은 역할이 아주 최고로 중요합니다. 우리 불교를 널리 알리고 세상에 불법을 전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 불교 방송이 발전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콘텐츠, 우리 불교 팔만대장경이 좋은 콘텐츠가 많은데 이것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느냐 이것이 앞으로 한국불교 뿐만 아니라 세상에 불교를 알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시리라 보고. 아주 우리 불교방송이 굉장히 발전을 해야 우리 불교뿐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가 이제 지혜를 얻고 좋아지리라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네. 끝으로 마무리 말씀 겸 해서 스님의 비전과 마무리 말씀을 같이 좀 주셨으면 합니다.

 

문광스님 : 예.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 개인 참선 연공(連功)하는 매일 참선하는 걸 하고 있고요. 주변에 있는 분들 다 같이 수행을 하는, 한국불교 발전하려면 스님에서부터 모든 신도들, 모든 국민들이 마음 닦는 수행을 해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인연 닿는 대로 좋은 불법을 알렸으면 좋겠고. 보편적인 불교, 그리고 또 거기에서 저는 또 한국불교를 전공을 했으니까 한국에 위대한 정신이 있다. 한국불교, 한국정신이라고 하는 위대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이 좀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한국의 정신문명이 좋은 정신문명이 있는 것을 제가 좀 많이 발굴을 해서 널리 좀 알리는 데 좀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하겠습니다.

 

문광스님 : 감사합니다.

 

김봉래 : 스튜디오에 나와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문광스님 : 네. 감사합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문광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스님께서 한국의 정체성 뿌리를 찾아가려는 그런 모습이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저희 불교방송 방송 지표에도요. 우리 것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방송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나가 있듯이 우리도 모르는 우리가 있을 수 있겠죠. 우리가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와 협력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그런 한 민족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그런 말씀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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