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북한 노동당 내 서열 1순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부장에서 공개 해임됐던 리만건이 당 제1부부장으로 활동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코로나19로 봉쇄된 개성에 특별지원물자가 도착했다고 보도하면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리만건 동지가 전달사를 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리만건은 종전 갖고 있던 노동당 조직담당 부위원장과 조직지도부장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조직지도부에서 제1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중에서 정치국 위원을 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리만건이 비록 좌천됐지만 큰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만건은 올해 2월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당 간부 양성기지'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농업 담당 박태덕 당 부위원장과 함께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리만건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밀착 수행하며 건재를 과시해왔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