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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불교사상가인 만해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2020 만해축전이 개막돼 만해의 삶과 가르침을 짚어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습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는 언론과 미디어,교과서에 나타난 만해의 다양한 이미지와 시대별 변화를 분석해 만해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BBS 불교방송은 주요 행사들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요.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시인이었으며 불교개혁가로 큰 족적을 남긴 만해 스님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와 전례없는 집중호우속에서 막을 올린 불교계 대표 문화축제인 2020 만해축전.

축전의 시작을 알린 동국대 만해연구소의 학술대회에서는 먼저 만해스님에 대한 기록이 기념관마다 제각각인 점을 꼬집으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재석 동국대 교수 / 만해연구소장] "1차적인 자료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만해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만해라는 한 인격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재단하는게 아닌가 하는 회의를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고." 

일제 당국에 승려의 결혼을 허락해달라는 건백서를 제출한 사실을 놓고 만해스님을 친일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고재석 동국대 교수 / 만해연구소장] "전면적으로 무조건 승려들은 결혼하라는 게 아니라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된다라는 대범한 차원에서 얘기를 했고 따져보면 고타마 싯다르타(부처님)도 이미 결혼을 했던 분이고."

역사와 언론, 교육계에서는 만해 스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해방 전과 후로 언론을 통해 비춰진 스님의 이미지가 분석됐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주로 항일투사로서 부각됐다면.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면서도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고난의 상황을 극락으로 여겼던 만해 한용운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해방 이후에는 불교계에서 만해 스님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 "일본의 거물 도야마 미쓰루조차 '당신 나라에 그만한 위인이 없다'고 섭섭해 했으며 거승 송만공은 '만해없는 서울에 가서 뭘해'라며 수덕사에서 다시는 상경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소개하는 만해 시의 편수가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부침이 심하고 기계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역사적인 관점으로는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도서와 문서, 잡지, 신문 등에서 만해 스님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 지를 살펴봤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만해축전은 12일 만해대상 시상식을 비롯해 서예대전과 백일장, 청소년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지며 BBS 불교방송은 주요 행사들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축전 현장을 불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편집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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