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물폭탄'에 비유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0명, 실종자는 12명, 부상자는 7명입니다. 

어제 오후에 발생한 전남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사망·실종자수가 늘었습니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의 호우피해 집계에서 제외된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인명피해까지 합치면 이번 장맛비가 이어진 일주일간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은 38명에 이릅니다. 

지난 1일 이후 발생한 이재민은 8개 시·도에서 천853세대 3천59명으로, 하루 사이 500여명이 늘어나며 3천명을 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8백 70여세대 천4백여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천 6백여건과 사유시설 3천 6백여건 등 8천 2백여건이 보고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주택 2백 87동과 도로·교량 천 4백89곳이 침수·파손되는 등 2천84건이 추가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교통 통제상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 등 전국 50여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고, 철도 5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지리산과 속리산 등 18개 국립공원 426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29곳, 서울·경기·전북 등의 둔치주차장 88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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