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X의 눈이라 불리는 'AESA 레이더' 시제품이 출고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전 한화 용인종합연구소에서 KF-X에 탑재할 핵심 장비인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출고된 AESA 레이더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 하고 있는 전투기용 장치입니다. 

안테나장치에 탑재된 천 개의 소자에서 전파 쏴 지상과 공중, 해상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당초 지난 2014년 미국과 F-35A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AESA 레이더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듬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국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의 지상시험과 점검을 통해 하드웨어 '입증시제' 기술 성숙도를 확인했고, 지난해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협력해 기체 앞부분에 실제 장착하는 비행시험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출고되는 AESA 레이다 시제품은 내년 출고 예정인 KF-X 시제기에 탑재돼 체계 통합과 지상 시험, 비행 시험 등을 거쳐 2026년 최종 개발 완료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신현익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장은 "입증시제 비행시험을 통해 하드웨어 안정성은 충분히 확인됐다"면서 "국내 레이더 개발 경험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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