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등 떠밀려 하루 업무복귀 후 수해현장 사진찍고 또다시 여름휴가‘훨훨’
충북도민‧언론 기만 비난 피하기 어려워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어제(5일) 제천 제3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충북개발공사 제공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충북지역 집중호우 속에 휴가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개발공사는 이 사장이 부랴부랴 업무에 복귀해 현장점검에 나섰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지만 알고보니 이는 ‘언론플레이 쇼’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북개발공사는 어제(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장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주시와 제천시에 위치한 동충주산업단지와 제천 제3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비롯한 인근지역을 방문해 수해로 인한 피해상황 점검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휴가를 떠난 이 사장이 5일 곧바로 현업에 복귀해 개발공사의 주요 사업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이는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위한 형식적 사진찍기 행사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주BBS 취재결과 지난 4일부터 휴가를 떠났던 이 사장은 “물난리 속에 무책임하게 휴가를 떠났다”는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자 등 떠밀리듯 어제(5일) 충주와 제천지역 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오늘(6일) 또다시 여름휴가에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언론플레이를 통해 충북도민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폭우가 집중된 충주와 제천, 진천 등지에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충북지역 대표 기관의 단체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특히 휴가를 반납하고 수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작업을 돕고, 현장점검 등을 벌이고 있는 타 기관 단체장과는 비교되는 모습.

게다가 개발공사는 최근 공사 내 한 간부직원의 성추행 의혹과 보복성 인사 논란 등이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상황에 이 사장의 무책임한 처신에 공사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충북개발공사는 “이 사장이 연차휴가를 낸 것은 맞지만 다음주까지 휴가를 계속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결재권이 이 사장 본인에게 있어 이 사장 개인의 휴가에 대해서는 모를 수 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청주BBS는 이상철 사장과의 직접적인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한편 충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600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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