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부동산 공급 정책을 놓고, 정작 여당 내부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건데, 야당은 “민주당판 님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정치권에서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3만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정부.

하지만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어제 아침까지 정부와 함께 정책을 조율한 여권에서 볼멘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1만 가구 공급 예정지인 ‘태릉 골프장’이 위치한 서울 노원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었습니다.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의원은 태릉 골프장이 활용되는 데 대해 공개적인 유감을 표했고 노원구 역시 심각한 교통체증을 우려하며 반발했습니다. 

서울 마포을 정청래 의원, 경기 과천‧의왕의 이소영 의원을 비롯한 공급 대상지역 지자체장들 역시 택지가 주택공급으로 활용되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여당 내 반발이 잇따르자 당 지도부에서 곧바로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통 인프라’를 완비한 상태에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통인프라를 완비한 상태에서 주택 공급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의원과 단체장들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면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번 대책마저 사전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아울러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 판 '님비'를 국민들이 목격하고 있다면서, 서민을 위한다더니, 내 집 앞 서민주택은 '결사 반대'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