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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문화 예술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이른바 '문화 마음방역' 활동에 나섭니다.

비대면 시대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에는 활기를, 시민들에게는 일상 곳곳에서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예술가들의 거리공연(사진왼쪽)과 서울시립박물관의 야간 공연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문 밖 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시민들은 누구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블루’는 이미 재난이 아닌 일상이 됐습니다.

고월화(62, 서울 서초구)씨 인터뷰
“커피숍에 가서 친구랑 대화를 좀 하고 싶어도 며칠 전에 강남 커피숍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불안해서 거기도 못가겠는거에요. 그러니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축소되고 좁아져서 집에만 있어야 되지 않나. 항상 움직이는 자체가 두렵고 조심스러워요.”

각종 문화 행사와 공연이 취소 연기되면서 공연 문화예술계도 위기에 내몰려, 서울시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피해액만도 천4백89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1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공연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로 토닥토닥 마음방역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유연식(서울시 문화본부장) 현장음.
“(02:08~02:23)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를 돕는 ‘문화로 토닥토닥’ 이렇게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문화로 토닥토닥 코로나 극복 시민응원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합니다.”

먼저, 오늘부터 시민 신청을 받아 아파트 놀이터나 주차장 같은 일상 공간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열고, 차량 자체가 무대가 되는 이른바 ‘마음방역차’를 활용한, ‘찾아가는 공연’이 실시됩니다.

또 천2백여 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돈의문박물관마을과 구로G밸리 등 서울 주요 야외공간에서 소규모 상설공연이 개최되고, 서울역과 시민청,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시민초청 공연이 마련됩니다.

아울러 오는 14일부터는 서울시립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밤 9시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뮤지엄 나이트’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는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핑크빛 야간 조명이 서울시청과 양화대교에 밝혀지고, 핑크퐁-아기상어 캐릭터와 함께하는 응원송 캠페인도 펼쳐집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마음방역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 핫라인(1577-0199)’이 지속 운영되고, 온라인 서비스도 다음 달부터 추가됩니다.

<클로징스탠딩>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마음방역 프로젝트’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문화 소비 코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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