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기증 받아...코로나19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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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매일 100원씩 보시하는 사부대중 100만 명의 원력을 모아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불사인데요.

서울 조계사 신도들이 그동안 가정과 직장에서 정성껏 모은 발우 저금통과 약정금을 주지스님에게 전달해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힘을 보탰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 기증식도 열려 조계사의 방역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백중 3재 기도가 봉행된 서울 조계사.

경내 대웅전에 발우 모양의 저금통을 든 신도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동전이 가득 차 두 손으로 고이 받든 신도부터 장바구니에 저금통 여러 개를 담아 온 신도까지.

지현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 “고맙습니다. 웬 바구니예요? ((저금통) 이게 열리더라고요. 잘못하면) 그렇죠. (쏟으면 쏟아지고) 와! 무거워요. 열려도 괜찮아요.”

노랑, 연두, 황토색의 아기자기한 발우 저금통 200여 개가 순식간에 쌓였습니다.

앞서 조계사는 지난 16일 백중 49재 기도 입재 법회에서 종단의 역점 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발우 저금통을 배부했습니다.

십시일반 모은 정성엔 모든 조계사 신도들의 원력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정미령 (서울 조계사 신도회 수석부회장): “특히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를 위한 큰 원력을 담았습니다."

조계사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으로 2천1백16만9천 원도 약정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32개 지역본부에서 신도회 임원진 등이 함께 모은 기금입니다.

조계사는 이와 함께 뜻깊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한 스마트헬스케어 전문업체에서 비대면으로 발열 여부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 4대를 기증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7천만 원 상당입니다.

특히 정상권 대표는 오랜 세월 전남 여수 한산사 절에 다닌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불심을 키웠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조계사 대웅전과 만발 식당, 선재어린이집, 조계사 불교대학의 입구 등 네 곳에 각각 설치됐습니다.

백병현 (노드정보기술(주) 이사): “30명을 동시다발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그런 기계입니다. 단지 측정만 하는 게 아니라 온도가 높은 분을 식별해서, 재확진 검사를 할 수 있는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와 전자출입 시스템의 도입으로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한층 강화한 조계사는 더욱더 안전하게 신도들이 기도정진 할 수 있기를 발원했습니다.

장마철 빗속에서 조계사는 마당의 법계도를 따라 도는 요잡과 봉송의식 등을 진행하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백중 3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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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들은 효와 자비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백중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백만원력 결집불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한국 불교의 중흥을 서원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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