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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 청담 대종사의 사리탑이 봉안된 서울 삼각산 도선사에 타워 형태의 영구 위패탑이 조성됐습니다.

영혼의 숲, '소울 포레스트'로 불리는 이 공간은 먼저 떠난 조상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추모의 기도 수행처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통합 종단의 2대 종정을 역임한 청담 대종사.

스님의 사리탑과 석상 앞에 타워 형태의 영구 위패탑이 세워졌습니다.

옥외 극락보전으로 꾸며져 영혼의 숲, '소울 포레스트'라는 현대적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도서스님/서울 도선사 주지: 후손들이나 자식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 최고의 효도는 바로 조상님과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영혼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위패탑 바깥의 중앙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각 동의 유리탑 안에는 문수, 보현, 관세음 등의 8대 보살이 조성됐습니다.

특히 위패탑 처마 아래에는 아미타경에 나오는 7가지 보석이 설치돼 극락세계의 장엄한 공덕을 세련되게 표현해냈습니다.

[도룡스님/도선사 재무국장: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현세에 남은 가족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기원하는 추모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탑 한가운데 극락정토를 묘사한 연못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참배객들의 과오와 행업을 돌아보는 기도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도선사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팔정도의 덕목을 되새기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미등스님/도선사 기획실장: 극락세계에 태어남을 발원하며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는 과거 생의 악업에서 구제하여 현재 생에서 복록을 누리고...]

도선사는 죽은 이들의 넋을 극락세계로 인도할 위패탑에 대해 전통과 현대, 삶과 죽음, 추모와 예술의 영역을 한데 녹여낸 집합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패탑은 8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9천24개의 위패를 모시게 됐습니다.

[도서스님/도선사 주지: 이 위패탑을 신앙의 성지로 삼아 기도하고 정진하셔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열어 가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서울 삼각산 절경 속에 자리한 청정 수행 도량 도선사에 조성된 영구 위패탑은 삼각산의 또 다른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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