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고령화 시대 스님들의 노후생활 보장이 불교계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가 승려복지회를 출범시켜 오는 10월부터 소속 스님 10명 중 7명 이상이 복지 혜택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비구니 스님들도 포함돼 승려 복지를 질적으로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양주 봉선사의 승려복지회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승려복지 확대는 지난해 봉선사 주지로 취임한 초격 스님의 당선 공약이었습니다.

봉선사에 적을 두거나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 모두가 전법과 포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수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마디로 '출가부터 열반까지' 본사가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스님들 수행을 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노후 대책에 대한 토론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교구에서부터 책임져주는 교구가 좀 돼야되지 않겠는가 (싶은 마음입니다.)"

수행연금으로 매달 10만원씩 오는 10월부터 지급합니다.

대상은 봉선사의 재적·재직·문도 스님으로 3급 승가고시를 이수해야 하며, 연금 수령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봉선사 재적승이 돼 있고 본래 문도는 해인사 문도나 이렇게 돼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분들께서 폭을 넓혀서 신청을 하면 재적승이기에 저희가 지급을 하지만 본인이 봉선사와 무관하게 그냥 25교구 재적으로만 돼 있기 때문에 신청을 안하는 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급을 안하는 원칙입니다." 

봉선사와 말사 85곳의 재적승 3백33명 가운데 250명이 수행연금 혜택을 받게 됩니다. 
 
특히 기존 문도와 문파의 지원 범위에서 빠져있던 비구니 스님들이 포함돼 차별없는 복지가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초격스님 / 남양주 봉선사 주지] "비구니 스님들이 많이 혜택을 받죠 교구복지는. 문파나 문도 그런곳은 비구니 스님들은 관련없던 부분이었잖아요."
 
이같은 복지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교구분담금이나 수익사업을 비롯해 신도들의 적극적인 승보공양 후원이 관건입니다.
 
[김남명 / 제25교구 신도회장] "다른 신도들도 좋은 생각으로 많이 동참해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피안 / 봉선사 신도회장] "아이들한테 설명해도 아이들도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게 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조계종의 승려복지제도가 시행된지 10년째를 맞으면서 이를 뒷받침할 교구별 복지체계도 서서히 자리를 잡는 가운데 승려복지의 교구별 편차를 좁히는 방안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