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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연일 기록적인 물폭탄이 전국에 쏟아지면서 조계종 교구본사를 비롯한 전통사찰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간 지역에 자리한 사찰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잡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조계종의 전국 교구본사를 비롯한 전통사찰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계종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우 피해가 발생한 사찰은 전국 16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5곳, 강원 1곳, 충남 1곳, 경북·경남 6곳, 부산 1곳, 전북·전남 2곳 등입니다.

이들 지역의 사찰들은 하천 범람이나 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물 제290호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은 지붕 부위가 꺼지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전통사찰 적조사는 대웅전의 처마 기와가 떨어져 나갔고, 남한강변에 자리한 경기도 여주 신륵사는 계속된 장대비로 설법전 보수 공사 현장이 침수됐습니다.

속초 신흥사 경내에는 하천이 범람했지만, 다행히 인명이나 전각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예산 수덕사는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경내에 조성된 나무가 부러졌고, 김천 직지사는 설법전 앞 대문 기와가 쏟아지는 비에 흘러내렸습니다.

영천 은해사는 산내 암자인 운부암과 묘봉암에 토사가 유출됐고, 경남 하동 쌍계사는 국사암 보호수의 축대가 파손됐습니다.

해남 대흥사는 낙뢰로 폐쇄회로TV 전체가 고장 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호우로 사찰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면 목조건물의 기와 탈락이나 파손, 지붕 누수 등의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폭우로 훼손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투입을 검토하는 등 이른 시일 안에 원상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조계종은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추가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산간 지역에 자리한 사찰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사찰들이 산속에 있고, 계곡 등에 접해 있으니까 물 흐르는 것을 잘 조절해서 배수로라든지 사찰의 위험한 석축 등을 잘 살펴보고, TV나 라디오 등에 귀를 기울여서 위급한 상황이 있으면 빨리 대피하고 적절히 조치할 수 있는 그런 예방 요령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계종은 25개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전국 사찰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황을 계속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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