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명불원 주지문제와 관련해
동명불원 이사회가 범어사에서 추천한 신임 주지에 대해
또다시 승인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동명불원 주지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체
논란만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현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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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동명불원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신임 주지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새 이사들에 대한 상견례 수준에서 정리하고
안건으로 상정됐던 신임 주지에 대한 승인 문제는
다음 이사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또 조만간 강병중 재단이사장이
범어사를 방문해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이사회 결과를 주시하고 있던 범어사는
또다시 주지 승인이 보류되자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주지에 대한 승인이 거부된 뒤
범어사에서 지금까지 수차례 승인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거부당해 자존심이 많이 상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범어사 내부에서는
동명불원 재단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지만
임차인의 권리는 전혀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럴 바에는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스님은 안 된다는 재단이사회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입니다.

(인서트)
-자기들이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계약을 안하는게 옳다. 누가 된다, 안된다면 조계종이 아니라 자기한테 계를 받아야 된다.
있는 사람 두둔하기 위해 상대의 흠을 낸다는 것은 자존심문제지, 내가 따를 필요가 있나?-

한편 동명불원 주지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부산시장의 행정관리능력 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초파일을 앞두고 범어사와 부산시의 관계가
냉각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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