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북상…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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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다행히 충북지역 사찰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제 4호 태풍 '하구핏'의 북상으로 중부지역에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사찰 등 비피해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청주BBS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주시 산척면의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모습

 

집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와 철길이 끊기고, 저수지가 범람해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4명이 숨지고, 아직 실종된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마가 할퀸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충북지역에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충주와 제천 단양 등 충북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도내 일부 사찰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천 정각원에서는 토사가 전각 지붕을 덮쳐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계종 충주 백운암에도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렸는데, 인근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사찰 진입이 차단되면서 복구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서트 1
성진 스님 / 충주 백운암 주지
“집중폭우로 한 270mm정도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그 피해로 산사태가 났어요. 그래서 골짜기 하나가 거의 무너져서요. 큰 바위나 백운암 표지석 같은게 떠내려가고, 길이 많이 유실됐어요.”

문제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의 북상입니다.

하구핏은 소형 태풍이지만 장마전선과 겹치면서 이번주 또 다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낼 전망입니다.

▶인서트 2
청주기상지청 관계자
“지금 수증기 통로가 될 수 있는 곳이 중부지방이거든요. 광범위하게. 특히 위험한 곳이 충북 북부지역이 조금 더 위험하죠. 남쪽보다는. 그래서 이런 날씨가 낮에는 약간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밤 되면 조금 강해졌다 이런 식으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의 하구핏이 충북 등 비피해를 채찍질 하는 듯합니다.

아직 비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가 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주민들과 재난당국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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