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서 급류·산사태…인명피해 속출
피해현장서 충주소방서 대원 실종되기도
비 피해신고, 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139건

단양 침수 피해 관련 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 앵커 >

오늘(2일) 새벽부터 300㎜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인한 피해 또한 막대한데요.

피해 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천 침수 피해 관련 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 기자 >

폭우가 내린 오늘(2일) 충북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먼저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천과 충주, 음성 등에서 무려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산사태와 갑자기 불어난 급류를 피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사고들입니다.

실종신고 또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단양군에서는 일가족 3명이, 음성군의 한 하천에서도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마저 급류에 휩쓸리는 등 도내에서는 모두 8명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충주 실종 구급대원 수색 관련 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도로가 무너지고 침수되면서 주민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 일중IC 부근에 토사가 쌓여 양방향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5시 25분쯤에는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찻길도 막혔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과 영동선과 중앙선도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충북선과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모두 선로 토사 유입으로 오늘(2일)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토사 유입 구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정상 운영 재개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39건.

소방당국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도로 붕괴 등으로 현장 출동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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