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비구니 스님이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에서
회원들의 예술작품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불교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가득 담긴 전시회여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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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운영되고 있는 까페 “하루헌”은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이 만들어가는
온라인상의 작은 법당입니다.

“어찌 누추한 집일까 보냐”란 뜻의 이름처럼
이곳에는 불교와 예술을 사랑하는 390여명의 회원들이
각자의 삶 속에 숨어있는 불심과 사유의 세계를
진솔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상의 모임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대구불교회관 1층 목연갤러리에서
회원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갖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시회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 탄생의 뜻을 되새기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시와 그림, 사진, 도자기 등 각 분야의 작품 33점이 선보입니다.

선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가진 것은 없지만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다)

선진스님은 서울에서 장애인 등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하다가
지난 99년 대구로 내려와 불교와 예술의 세계를 나눌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까페를 열었습니다.

범어 진언쓰기 등에 조예가 깊은 스님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까페로 모여들었고
까페공간은 이제 이들이 불심을 키우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선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인터넷을 통해 많은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좋은 포교수단이다)

인터넷 까페 하루헌이 만들어가는
불법의 지혜가 담긴 작은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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