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선사, 제6기 '붓다의 향기' 청년희망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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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 취업난과 불안감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20~30대가 늘고 있는데요.

산사에서 명상과 수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남양주 봉선사의 '붓다의 향기 청년 희망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의 모습을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름 산사의 향기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템플스테이관에 모여 앉은 청년들.

똑같은 수행복을 입고, 목에 명찰을 두른 이들은 바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모인 20~30대 청년들입니다.

명상과 수행을 직접 체험해보고, 스님들과 고민을 나누기 위해 남양주 봉선사가 마련한 ‘붓다의 향기’ 청년희망캠프에 참가했습니다.

박수빈 (서울시 송파구 / 발원문 중): “스스로 나의 존재를 자각하고, 내면의 세계를 깊이 관조하여 세상을 밝고, 바르게 보는 눈과 마음을 갖고자 합니다.”

3년 전부터 해마다 두 번씩 열리는 봉선사 청년희망캠프는 취업난과 불안감 등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는 청년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힐링과 수행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혜아스님 (봉선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사회 생활이나 아니면 연인관계, 가족관계에서 스스로 고민을 생각해보고, 청년들 스스로가 바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에게서 희망과 용기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체 일정뿐 아니라 참가 인원, 지도교수진도 이전보다 간소화해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정이나 자신의 공간에 돌아갔을 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명상’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용수스님 (세첸코리아 대표, ‘마음을 여는 명상’ 지도):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생기는 그런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지고, 또 이미 훌륭한 본성을 조금 더 알게 되는 그러한 명상방법을 조금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괜찮다. 훌륭하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다.”

척추는 바르게, 몸의 긴장은 풀고.

낯섦 반, 기대 반이 뒤섞인 참가자들이 두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하자 뻣뻣하던 몸과 마음에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는 것만 같습니다.

한적한 산사에 몸을 맡긴 청년들은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는 명상과 자비 명상 등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불교에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한지희, 김자영 (경기도 안양시 / 모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당황스럽고 망설이고 있는 기분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어요. / “(세상에 힘든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헤쳐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희야 사랑해. 힘내자.”

봉선사는 청년의 시선으로 고민을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광릉숲 걷기 명상과 미술을 통한 마음 치유법인 소금만다라 명상, 타종체험, 연잎밥 만들기 등으로 2박 3일 일정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청춘의 시기.

봉선사에서 열린 ‘붓다의 향기’ 청년희망캠프는 20~30대 청춘들이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남양주 봉선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영상편집=허영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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