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선각사, 용인 문수산 법륜사 산사태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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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경기도 이천의 사찰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경내로 쏟아져 요사채가 무너져내리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사찰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사찰과 문화재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로 사찰 앞마당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의 선각사가 자리한 백족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순식간에 사찰 경내를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창고로 쓰이는 부속 건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토사에 무너져 내리고 스님들이 거주하는 요사채도 붕괴됐습니다.

산 위에서 흘러져 내려온 토사는 요사채 내부까지 들어찼고 널부러진 문짝과 가재 도구들이 폭우의 위력을 새삼 실감나게 합니다.

[인터뷰]성장스님/이천 선각사 주지

[저 아래 건물이 지금 50평으로 대략 지금 현재 피해 본 것이 50평이라고 대략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50평 건물이 다 전소가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그 다음에 저기의 모든 집기가 저기에 쓸렸고]

이번 산사태는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며칠간 집중호우가 쏟아진데 따른 것입니다.

새벽에 순식간에 밀려든 흙더미에 요사채에 머물렀던 주지 스님도 하마터면 큰 화를 당할뻔했습니다.

스님은 갑작스런 산사태가 났을때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성장스님/이천 선각사 주지

[지금 부서진 저기에 새벽 4시 20분에 내가 저 안에 들어갔었어요. 저 안에를 들어가서 이상이 없구나 그리고 나와서 4시 반이면 공양을 하니까 가서 공양을 하고 있는데 뭐가 우르릉 쾅 소리가 나...이게 뭐가 터졌구나]

이천 선각사는 경내에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짓고 팔각칠층 보탑 조성을 추진하는 등 수행 포교 도량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법당 전각 등에는 다행히 피해가 없었지만 요사채 등이 파손돼 당장 수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수도권의 수행 포교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도 산사태로 경내 삼성각 옆 부속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중 호우에 이은 산사태로 인해 경내에 흙더미가 가득 차고 건물 등이 물에 잠겼고 법륜사는 포크레인을 동원해 토사를 치우고 스님과 신도들이 힘을 모아 도량에 물을 빼내는 등 응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북 단양의 삼광사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간당 300mm가 넘는 비가 오면서 사찰 진입이 차단됐고 제천 정각원은 집중 호우로 토사가 전각 지붕을 덮쳐 지붕이 반파됐습니다.
 
앞서 남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고창 선운사 대웅전의 지붕이 꺼지고 누수 현상이 발생했고 부산 지역 사찰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비탈과 계곡 인근에 있는 사찰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찰들은 지붕에 비가 새는 곳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배수로와 축대를 미리 정비하는 등 꼼꼼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함께 폭우로 문화재 훼손 우려가 커질 경우 관계 기관과 협조해 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노출된 사찰들은 긴급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등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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