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중앙선 철도 열차 운행 중단…비피해 신고 빗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가 유실됐다.

지난 밤 사이 충북 일부지역에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충북지역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비는 음성, 충주, 단양 등 충북 중북부지역에 집중돼 이 지역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2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충북선 충주 삼탄과 제천 공전역 사이 선로에 폭우로 토사가 유입돼 충북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충북을 지나는 중앙선 철도 전 구간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코레일은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중앙선 선로가 일부 유실되고 인근 하천 범람 등이 우려돼 양방향 철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 입니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와 제천, 청량리∼제천∼영주∼안동 등을 오가는 열차입니다.

코레일은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북선과 중앙선 열차 이용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충주에서는 현장에 출동하던 소방관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7시 30분 쯤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29살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A씨는 하천물이 불어나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고립되거나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도 잇따랐습니다.

음성군은 감곡면 주천저수지가 만수위에 도달하자 오늘(2일) 오전 8시 쯤 저수지 인근 원당리와 주천리 35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의 지방하천인 성산천도 범람 위기에 놓여 이 일대 301가구 530여명의 주민에게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충주에서는 산척면 명서리의 삼탄유원지로 통하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명서리 주민과 일부 야영객이 고립됐고, 산척면 영덕리 둔대마을 입구 도로도 유실돼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단양지역에서도 산에서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내리는 등 영춘면 일대의 도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10여 곳의 마을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재 도내 각 시·군들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는 도내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빗발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어제(1일)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단양 영춘면에는 258.5㎜, 충주 엄정 224.0㎜, 제천 백운 218.0㎜, 충주 노은 134.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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