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하동 칠불사 벽안당에서...도응스님 "불교 차문화 발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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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동 칠불사 벽안당 찻자리에서 재현된 칠불선원 죽로차.
'칠불선원 죽로차 재현' 찻자리 모습.

가곡 '가고파', '성불사의 밤' 등의 작사가이자, 시조시인인 노산 이은상 시인이 82년전 지리산 칠불선원에서 접했던 죽로차를 재현하는 찻자리가 경남 하동 칠불사 경내 벽안당에서 31일 오후 열렸습니다.

이은상 시인은 1938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지리산탐험일기를 쓰기 위해, 구례 화엄사를 거쳐 칠불선원에 다달았고, 칠불선원 아자방에서 스님들로부터 차를 접한 뒤 '칠불선원 죽로차'라는 시조를 남겼습니다.

동국대 박희준 전 교수.

칠불선원 죽로차는 한여름에도 돌탕관에 청송불로 끊인 차로, 초의선사로부터 내려오는 칠불사의 음다 가풍입니다.

이날 찻자리에서는 동국대 박희준 전 교수의 한국의 전통차와 '칠불선원 죽로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참자들의 차담이 이어졌습니다.

칠불선원 죽로차 재현 찻자리에 참석한 능혜스님(로전문화원 원장)과 도응스님(하동 칠불사 주지, 사진 오른쪽).

[인서트/도응스님/하동 칠불사 주지]
노산 이은상 시인께서 저희 지리산 칠불암 아자방선원에서 그 당시 어른 스님들을 모시고 차 한잔 하셨던 그 날을 기념해서, 차를 좋아하는 스님들과 지역어른들을 모시고, 오늘 차를 하는 모임을 갖게 됐습니다. 이 인연으로 인해서 지역의 차문화가, 불교의 차문화가 널리 발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채에 새긴 노산 이은상 시인의 '칠불선원 죽로차' 시조.

'칠불선원 죽로차' 재현 찻자리에는 하동 로전문화원 원장 능혜스님, 강태진 하동문화원장, 조선일보 조용헌 칼럼리스트 등이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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