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견 원표스님, 서울·진주서 '비추어보다' 서각 특별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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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은 나무, 돌 등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전통공예이자 문화 예술의 한 부분인데요.

전통 서각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과 지극한 불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불화, 지금 이곳이 바로 극락입니다.

연꽃 위에 바로선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구름을 타고 지상에 내려오는 모습이 목판에 섬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양옆으로는 부처 깨달음의 세계를 담은 반야심경이 채워졌습니다. 

나무에 서각 칼을 대고 그 위를 망치로 두드려 완성한 서각 작품입니다.

40년의 오랜 세월을 전통 서각과 함께 살아온 원표스님이 ‘비추어보다’라는 주제로, 서각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세속의 나이 일흔을 기념한 전시인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손길이 닿는 작품 한 점 한 점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무견 원표스님 (사천 다선암): “우리가 주로 공부하는 게 자기 자성을 바로 찾는 거잖아요. 제목처럼 ‘비추어보다’ 서각을 하면서 보는 것을 다시 보고 듣는 것을 다시 듣는 그 과정속에서 정진이 최고 잘되죠.”

서각은 나무나 돌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전통공예이자, 종합문화예술의 하나입니다.

원표스님은 양각과 음각, 음양각 등 세 종류의 서각 작품을 비롯해 소목, 불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대부분의 서예 작품 역시 직접 썼습니다. 

무엇보다 예술로 승화된 종교의 힘을 바탕으로, 전통의 미학을 엄격하게 지켜나가면서도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멋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무견 원표스님 (사천 다선암): “경전이 다 목판각으로 만들어지면서 대표적인 게 팔만대장경이죠. 목판각이 만들어지면서 불교에서 서각이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역사가”

경전의 명언이나 사자성어 등을 서예로 표현한 서각 작품은 아름다움은 물론 교육적인 깊은 뜻이 담겨있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재호 (서울시 강서구): “특이하게 여러 가지 다양하게 넣어서 쓴 게 이색적입니다. 작품 잘 봤습니다.”

박경순 (경남 사천시): “정말로 그 섬세함이 감동이고,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냈을까 하는 게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전통 서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하게 됐고요.” 

전통 서각의 맥을 이어가는 원표스님은 작품 활동과 함께 포교의 일환으로 후진 양성과 전통 서각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무견 원표스님 (사천 다선암): “요즘은 현대 서각이 많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죠.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가 존재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죠.”

[스탠딩]
이번 ‘비추어보다’ 전시는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서울 전시회에 이어 6일부터 11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도 이어집니다.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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