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폭염 예보로 농작물 관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술원은 올해 제주의 강우일수는 29일로,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면서 밭작물 침수에 의한 뿌리 장해, 노지감귤 병해 발생 증가, 월동채소 묘종 웃자람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폭염주의보와 열대야 현상이 예고되면서 발아가 한창 진행 중인 당근은 고온에 의해 고사 될 수 있고 참깨는 개화나 꼬투리 맺힘 불량과 종실 비대 지연으로 수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양배추, 콜라비, 비트 등 월동채소는 육묘 중으로 장마기간 웃자람 현상이 있어 고온을 접할 경우 생육 불량과 고사될 수 있고 노지수박은 햇빛 과다 노출에 의한 탄저병, 열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습적 가뭄 지역인 구좌지역에 비상 물 저장 방안을 강구하고 밭작물은 증발량이 적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관수를 실시하며 육묘중인 월동채소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관수할 때 호스속의 물을 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당근은 물을 충분히 준 후나 비 내린 후 파종을 하고 토양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차광망(35~55%)을 덮어 보습을 강화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허영길 농업재해팀장은 ‘긴 장마 이후 폭염 등 고온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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