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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월북한 탈북민의 당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7차례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경계 실패의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탈북자 김 모씨가 월북한 지난 18일, 군 감시 장비에 처음 포착된 건 새벽 2시 18분입니다.

당시 강화도 연미정 인근 경계초소 근무병이 CCTV로 김 씨가 타고온 택시 불빛을 육안으로 식별했지만,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하차 뒤 배수로를 통해 한강에 입수했고 4시쯤 북한 지역에 도착한 모습이 군 열영상장비, TOD에 찍혔습니다.

입수부터 접안까지, 중·근거리 감시카메라와 TOD에 모두 7번 포착됐지만 군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 이용한 배수로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수로 내부에 이중 장애물이 설치됐지만, 낡고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이 통과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비태세겸열실 확인 결과 작전 역량에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지휘 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 조치했습니다.

다른 관련자들 역시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합참은 당시 감시장비 화면상 식별이 힘들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계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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