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한극은행

코로나19 불안감에 전자렌지나 세탁기에 지폐를 넣는 등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해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올해 상반기 2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3억4570만장, 2조69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520만장, 2조2724억원 어치에 비해 50만장(0.1%) 증가한 것입니다.

은행권은 3억3040만장, 2조6910억원이 폐기됐습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2억2660만장으로 전체 폐기 은행권의 절반이 넘는 68.6%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1000원권 8560만장(25.9%), 5000원권 1260만장(3.8%), 5만원권 550만장(1.7%) 등의 순이었습니다.

동전(주화)은 1530만개(13억원)가 폐기된 가운데 10원짜리 동전이 7만8천600만개로 폐기된 주화의 절반인 51%를 차지했습니다.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화폐 규모는 60억5천만원(2360만장)으로 지난해 상반기(36억2000만원, 1630만장) 대비 24억2천만원(720만장)증가했습니다.

5만원권이 전체 은행권 교환액의 절반 가량인 49.2%였습니다.

화폐가 손상된 이유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4만2천200장(10억2000만원), 화재로 인한 경우가 3만7천900장(13억2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1만4천300장(1억9000만원)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관중인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켜 훼손된 은행권 524만5천원이 교환됐고, 코로나19 불안감으로 부의금으로 들어온 자금 2천292만5천원을 세탁기에 넣어 훼손되자 교환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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