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저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화섭 신공항공동추진위원장이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합의한 후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군위군이 극적으로 공동후보지를 선택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오늘(30일) 오후 8시 30분 군위군청에서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한 ‘소보’ 유치 신청에 합의했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내일(31일) 오전 국방부에 통합신공항 ‘소보’ 유치 신청서를 낼 예정입니다.

세 단체장의 극적 합의로 6년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긴 여정은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30일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3일 군 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 내일(31일)까지 군위군의 ‘소보’ 유치 신청이 있을 경우 선정한다는 조건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군위군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신공항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세 단체장의 극적 합의를 위한 회의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차례 진행됐습니다.

오전 군위군청을 찾은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영만 군수에게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설득했고, 김 군수는 대구와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의 서명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제(29일) 공동합의안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대구·경북지역 곽상도·이만희 국회의원이 서명했었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기자회견에서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하에 ‘소보’를 유치 신청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군위군 제공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이를 수용해 어제 서명 인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 경북지역 국회의원 12명, 대구시의원 25명, 경북도의원 51명 등 99명의 의원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회의를 다시 열어 긴 협의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합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군수는 “군민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하에 ‘소보’를 유치 신청을 한다”면서 “유치 신청을 위해 오늘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시·도 의원님들이 보증하신 공동합의문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국방부에 31일 군위군이 유치 신청하게 되면 조만간 법적절차로서 최종 부지는 확정이 된다며 세계적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시·도민들께서 계속해서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시장은 “내일 국방부에 군위군이 ‘소보’를 유치 신청하면 최종후보지가 조만간 확정된다. 이후엔 대구시와 국방부가 책임지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부터 조속히 착수하겠으며, 동시에 민항 이전 절차도 함께 추진하겠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군위군수와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510만 시·도민의 힘을 모아 빠른 시일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 대승적 결단해주신 김영만 군수님과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항유치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경제를 일으켜 세울 대구경북 역사상 가장 큰 뉴딜사업을 뚝심있게 이끌어주신 김 군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 험한 길을 열어 가는데 그 무엇도 방해가 안 되도록, 권 시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로 열린 하늘 길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군위·의성 군수님과 군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이제 군위·의성,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세계로 열린 하늘 길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는 군위군수가 ‘소보’에 대해 내일(31일) 유치 신청을 한 후 이전부지선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소보·비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선정됩니다.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 적극적인 설득으로 군위군의 참여를 끌어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군위군에 쏠린 인센티브로 인한 의성군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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