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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 유착'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장과 한동훈 검사장이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고등검찰청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즉각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류기완 기자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어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한 검사장과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수사팀에 변호인과 통화하겠다는 허락을 받은 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했는데, 수사팀장인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을 넘어뜨리고 몸에 올라타 얼굴을 누르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중앙지검은 오히려 한 검사장의 압수수색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증거인멸을 제지하기 위해 팔을 뻗는 과정에서 함께 바닥으로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가 넘어져 진료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몸싸움에 이어 양측의 갈등은 맞고소로도 이어졌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중앙지검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등검찰청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맞서 정 부장검사 측은 한 검사장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언 유착' 수사 과정에서 검찰 내부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은 일단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서울고검의 판단을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고검 관계자도 "검찰총장이 본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돼, 서울고검이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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