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가 한국 등 9개 중앙은행과 모두 9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계약을 6개월 연장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등 6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는 각각 600억 달러이며, 덴마크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과는 300억 달러 규모입니다.

미 연준이 당초 지난 3월 이들 9개국 중앙은행과 한 통화스와프 계약은 9월 30일 만료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계약의 효력이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습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당국의 달러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미 연준은 또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위한 '임시적 기구(FIMA)'의 활동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이외 통화당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시장에 매도하지 않고, 이 제도를 활용해 단기적인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준이 지난 3월 취한 조치입니다.

통화스와프와 레포, 즉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미 연준이 전 세계 달러 조달시장과 가계, 기업에 대한 신용 공급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입니다.

연준은 오늘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가 유동성의 중요한 안전장치를 유지함으로써 글로벌 달러 조달시장의 최근 개선세를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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