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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예년에 비해 유난히 길어지면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인명과 시설 피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책을 추진하고, 실전같은 특별구조 훈련도 실시하며, 피해 예방과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빌라 주차장.

장대비에 담벼락이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들을 덮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무너진 담벼락과 흘러내린 토사 위의 또 다른 빌라들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종로구의 한 주택가 외벽은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부풀어 올랐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붕괴를 막기 위해 지지대를 급히 설치합니다. 

이들 모두 여름철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접수된 풍수해 관련 신고는 2천 3백여 건으로, 지난 2018년 295건보다 무려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호우경보가 재작년 보다 2배인 4번 발효돼 피해가 크게 증가한 건데, 건물 외벽 등이 무너진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도 유난히 장마가 길게 이어지는 데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는 경향이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유사시에 소방대원들의 현장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한 철거 예정 아파트에서 소방합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용희 소방경 /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특수구조대]
“여름철 풍수해 붕괴 사고를 대비하여 서울119특수구조단과 24개 소방서는 권역별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너지는 외벽을 받쳐줄 지지대인 ‘레이커 시스템’을 고정하고, 사람이 건물 안에 갇힌 상황을 가정해 벽에 구멍을 내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도 무거운 작업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은 훈련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책도 추진합니다. 

이 기간 동안 침수 취약지역 469개소에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풍·수해 위기 단계별로 ’비상상황실’도 운영합니다.

<클로징 스탠딩>
장마철 집중호우와 침수에 대비해 저지대에 위치한 가구에서는 반드시 미리 가까운 대피소 위치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부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을 통해 재난 상황 시 행동요령을 자세히 숙지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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