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TV 유튜브 화면 캡처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천지TV가 유튜브에 올린 ‘신앙의 노정 담은 천년고찰 통도사’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종교평화를 파괴하는 모욕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도심스님은 오늘 ‘천지TV의 불교모욕 행위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종평위는 성명서에서 천지TV의 영상은 표면적으로는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인 듯 제목을 정했지만, 불보사찰 통도사를 ‘신으로 가는 신앙과정’ 정도로 폄훼하는 악의적인 왜곡으로 가득 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실상 신천지교회 선교방송인 천지TV 대표 이상명 씨가 진행하는 이 영상은 사천왕을 ‘하나님을 수호하는 네 천사장’으로, 불이문을 ‘하나님과 예수님의 하나됨’으로 표현하는 등 무지를 넘어 천박함에 분노를 참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통도사를 비롯해 동영상을 본 대부분의 불자와 시청자를 모독하고, 1800년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신도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을 뿐 아니라 종교 간 극한 갈등을 촉발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종평위는 천지TV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관련 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종교평화를 파괴하는 모욕행위 대해 불자와 국민에게 사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통도사는 촬영 계약 위반 등의 혐의로 천지TV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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