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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상월선원의 천막 정진을 잇는 인도 만행 결사 예비 순례단이 공주 태화산 일대에서 이틀째 도보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한국 불교 중흥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사부대중의 강한 의지는 폭우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힘찬 발걸음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거센 장대비가 몰아친 공주 태화산의 새벽 순례길.

인도 만행 결사 예비 순례단이 폭우를 뚫고 한 걸음씩 쉬지 않고 내딛습니다.

세상 만물을 적시는 굵은 빗줄기는 수행자들에게 지극한 해탈의 길로 안내합니다.

[범해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내리는 비가 관세음보살님이 양류수를 뿌리는 것 같아요. 저한테요. 그래서 걸음걸이가 빗속에서도 절로 걸음이 걸어지네요.]

길 위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공양 시간.

비를 피할 수 있는 평상에 도란도란 앉아 짧은 휴식을 취한 것도 잠시...

순례단의 발걸음은 힘찬 구호와 함께 다시 시작됩니다.

[현장 Effect: 정진 결사! 만행 결사! 상월 결사! 파이팅!]

태화산 지방도로를 따라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굴곡진 산속 비탈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오로지 한국 불교 중흥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탄탄스님/자장암 감원: 재가불자들과 우리 출가자들이 함께 이렇게 뜻을 모아서 하루 30km 이상을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줄기차게 내린 비에 신발까지 젖어 몸은 천근만근 무겁지만 아무도 순례단을 막아서지는 못했습니다.

[백준엽/경북대학교 2학년: 제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스님들께서 먼저 나아가셨던 길을 제가 따라서 걷는 것이기 때문에...]

승가와 재가자들이 함께하는 공주 예비 순례단은 하루 총 30km를 걷는 이틀째 도보 순례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불교 중흥의 염원을 한데 모으는 공주 예비 순례단의 강한 의지가 폭우 속에서도 순례의 원만 회향을 위한 막바지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공주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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